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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이 미니앨범을 내었다. 천재 작곡가 권지용, 천재 랩퍼 TOP... 예능에 잠시 나왔던 승리, 여전히 예능감 충만한 대성...
빅뱅은 여전했다.  아이유의 좋은날이 그바람에 TOP50에서 하위권에 있고, 아이유도 3번째 싱글앨범을 발표했다.
다른 걸그룹들이 감각적인 신인 작곡가들과 작업을 할때 아이유는 이번에는 경력 많은 작곡가 윤상, 김이나 작사가와 함께 했다.
앨범 포토도 압권이다. 요정의 모습을 순간포착한 것 같다. 필자의 닉네임이 ELF + KING => ELVENKING 인데..
아이유는 ELF + QUEEN 인것 같다.
물론 포토샵으로 피부보정을 하였겠지만.. 롱다리 여가수 김현정도 1분 1초라는 노래로 돌아왔다. 곧 봄이 오는가보다. 봄이 오면 가요계도 분주하다. 왁스도 싱글곡 하나 내놓고 여전하다.  강승윤이 이번에는 조금더 완숙한 보이스칼라로 '니가 천국이다'라는 싱글곡을 발표했다. 김보경이나 다른 슈퍼스타 K 멤버들보다 2011년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강승윤이다. 슈퍼스타K와 위대한탄생 덕택에 여자 솔로 가수들도 많아진 느낌이고, 카라는 문제가 생겼지만, JQT와 달샤벳이라는 걸그룹도 등장했다.
에릭이 피처링을 참여하고 있는 간미연의 파파라치라는 노래도 나왔다. 카메라 셔터음처럼 들리는 효과음이 듣기 좋은데, 가녀린 그녀가 파워풀한 댄스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개그우먼과 가수 투잡을 하고 있는 신보라의 '내 마음 전해요'라는 곡도 발표되었다.
아이유의 이번 레알플러스 3번째 싱글앨범은 윤상 작곡가와 김이나 작사가가 참여하였다. 김이나 작사가는 작년 6월 요아리 쇼케이스때 보았었는데,
말씀도 참 잘하시는 작사가였다. 뮤직비디오 감독님도 여성 감독님이었는데, 무척 마른 체형인데 어디서 그런 아이디어가 기획되어 나오는지 궁금하다.
뮤직비디오도 보기 참 좋다.  

아이유가 이번 '나만 몰랐던 이야기'에서는 몇개월 사이에 더욱 성숙되고 호소력 짙은 보이스칼라와 감정표현 그리고 윤상의 감각적인 피아노 선율 위에서
완벽한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소름이 돋았다. 닭살 피부 감촉의 느낌이 새롭다.  KPOP이 전세계적으로 크게 히트를 하고 있다. KBS의 뮤직뱅크 방송은
전세계 50개국에 생방송으로 방송된다고 한다. 아이유는 일본이나 동남아시아에서도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날 뮤직비디오에서는 베이시스 멤버이기도 하였던 작곡가가 함께 출연하기도 하였는데, 이번 '나만 몰랐던 이야기'에서는 작곡가 윤상이 아이유 뒤에서
피아노를 열심히 치고 있다. 윤상이 작곡 밥상을 차렸고 아이유가 열심히 노래 반찬을 만들었다. 조금 허무하게 음악이 마무리 되어 아쉽지만
아이유 팬들에게는 역시 마음에 드는 곡이 아닐 수 없다.  윤상은 작곡료로 얼마를 받았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아이유가 부르면 조금 적게 받아도 될 것 같은데...

두번째 곡인 '잔혹동화'는 드라마 OST 같은 느낌의 곡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매우 진보적인 느낌의 편곡이라서 대곡 스타일의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일본 여가수 유이처럼 어쿠스틱 통기타 버젼의 곡이나 반주 MR 없이 아이유의 생목소리만으로 녹음되어 있는 다른 버전의 곡이
들어있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인터뷰 녹음 내용이 담긴 트랙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몰랐던 이야기'는 윤상 작곡, 김이나 작사, 어레인지 황현, 베이스와 피아노 편집 윤상, 기타 박주원, 드럼 조득연, 피아오 황현, 현악기 어레인지 황현, 현악기 융스트링, 녹음 엔지니어 손명갑, 이면숙, 허은숙, 믹싱 엔지니어 조준성, 보조 엔지니어 허은숙 등등 많은 스텝이 참여하였다.  3번째 트랙은 피아노 연주를 '김광민'씨가 담당하고 있다. 김광민 스타일로 조금 편곡되어서 윤상의 피아노 연주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밀고 당기고..변박과 엇박 속에서  리듬 감각도 탁월하고, 음정도 너무나 정확하고, 감정처리도 퍼펙트한 아이유다. 절대음감소녀 아이유...


김광민의 피아노 선율에 맞춰서 노래하는 아이유의 목소리가 더욱 청초하고 맑게 들린다.  뉴에이지나 재즈 음악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도 든다.
역시 노래를 잘하는 요아리라는 가수보다는 더욱 맑은 음색이라서 필자 개인적으로도 정말 좋아하는 가수이다.
1990년대에는 남자 솔로 가수들이 많았었고 여자 솔로 가수는 그렇게 큰 히트를 치지는 못했었다. 김현정, 이상은, 장필순, 그리고 몇몇 여자 솔로 가수들이 명백만 유지하고, 트로트 여가수들이 조금 기억에 남는 정도이다. 2000년대에도 많은 아이돌그룹들이 활동했지만, 2010년대의 KPOP은 아이유를 선두로 더욱 발전한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유는 KPOP의 선봉이 될 것이다. 최근에 들은 KPOP 중에서 좋은 곡 3곡을 뽑으라고 한다면 아이유의 '좋은날', '나만 몰랐던 이야기', 그리고 4인조 걸그룹 JQT의 '너때문에' 이렇게 3곡이 생각난다. JQT의 '너때문에'는 최윤혁 작곡이고, 아이유의 '나만 몰랐던 이야기'는 윤상 작곡, '좋은날'은 이민수 작곡가의 곡이다.
대한민국의 KPOP은 다재다능한 가수들도 많고, 실력있는 작곡가도 많아서 2010년대가 가장 발전하는 KPOP 전성시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2010년대 KPOP은 이제 아이유로 시작되어 아이유로 종결될 듯 하다. 같은 로엔엔터테인먼트의 김현정도 다시 모습을 드러내었다. 30대 여성 가수로서는
파격이다. 보기 좋고 듣기 좋다 역시 좋은 여가수인 김현정이다.
1990년대는 음악 프로듀서들의 시대였다. 2000년대에는 많은 아이돌 그룹이 왕성하게 활동한 시기로 특히 걸그룹의 활동이 대단한 시기였다. 히트한 걸그룹 모두 실력있는 음악 프로듀서들을 만나서 성공의 길을 걷고 있다. 이번 아이유의 싱글 앨범에는 조영철 프로듀서가 참여하고 있고, 타이틀 곡 '나만 몰랐던 이야기'는 윤상의 곡으로 윤상은 1980년대의 댄스 여왕 김완선의 백밴드 '그림자'에서 베이스 주자로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대중 음악계에 뛰어 들었다. 베이스 출신이지만, 미디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작곡 능력과 편곡 능력이 뛰어났으며, 음악감독으로써의 경력을 쌓아오다가, 1990년 김민우의 [입영 열차 안에서]를 작업하면서 데모 테이프의 가이드 보컬을 부르다가 이를 우연히 들은 김민우의 매니저가 가수로의 길을 권유하였다고 한다. 윤상의 히트곡 [이별의 그늘], [한걸음 더] 같은 곡들이나 강수지와 함께 작업하여 히트한 곡들은 지금 들어보아도 음악감각이나 사운드적인 측면에서 현재의 대중가요와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윤상, 김광민과 같은 음악계의 장인들과 함께 작업한 아이유의 이번 싱글 앨범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으며, 비오는날 들으면 더욱 감상적이고 좋다. 2010년대를 빛낸 가수에 그녀의 이름은 영원히 각인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