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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네 왕족발보쌈 맛집

강남구 논현동에서 볼 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 학원에서 공부중인 선배가 생각나서 140번 버스를
타고 성신여대입구역에서 내렸다. 선배를 만나서 던킨도너츠 매장에서 간단히 얘기를 나누다가
돈암시장에서 저녁이나 먹고 들어갈 생각으로 선배와 난 돈암시장을 돌아다녔다.
시장안에는 왕족발 보쌈집이 몇군데 보였는데 '아라네 영양왕족발보쌈' 집이 눈에 보이길래
선배와 난 오랜만에 보쌈과 함께 술한잔 하기로 하였다.
성신여대쪽에는 예전에 떡뽁이 맛집 때문에 자주 왔었는데 성신여대 근처 돈암시장에서 먹는
보쌈맛은 어떨지 기대가 되었다.

내부 공간은 정겹고 아늑한 공간이었다.


아라네 영양왕족발보쌈집의 메뉴는 역시 왕족발과 보쌈...그리고 공기밥과 술, 음료를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


같이 간 선배가 족발을 잘 안먹어서 아쉽게도 보쌈만 주문해서 먹기로 하였다.


보쌈이 나오기전 쌈종류와 부추, 콩나물국, 고추, 홍당무, 부추 등이 나왔다.








콩나물국에 든 콩나물이 무척 맛있었고, 국물도 시원하고 좋았다.










돼지고기 보쌈에서 가장 중요한 김치...
배추 포기 김치에는 정말 맛있어보이는 굴이 큼직하게 많이 들어있었다.
보쌈을 먹는 동안 굴을 좋아하시는 우리 어머니가 생각났지만
아쉽게도 우리어머니는 돼지고기를 못드신다..ㅠ.ㅠ.




김치 맛이 아주 시원하고 맵지 않았으며 신선하고 굴 배추김치와
함께 먹는 돼지 고기의 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보쌈이 두께도 투박하지 않고 얇게 썰어서 먹기 편하게 되어 있었다.



아라네 영양왕족발보쌈집의 위치는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돈암동 제일시장에 위치하고 있다.


초행길인 사람은 조금 찾기가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시장 안쪽으로 걸어가다가 족발집이 보일때 간판을 잘 봐야만 한다.




돼지 고기 냄새가 나지도 않았고 알맞게 익혀진 돼지고기를
굴김치와 쌈에 쌈싸서 먹는 이맛은 겨울철 별미일 것 같다.




돈암동 제일시장에 오면 생각나는 맛집이 될 것 같다.


최근 공지영 작가의 소설 '봉순이 언니'를 오랜만에 다시 보았다. 예전에는 재미 없을 것 같아서 보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다시 보는 공지영 소설가의 '봉순이 언니'를 읽으니 가슴 한켠이 먹먹하고 희망이 없어보였지만,
그래도 감성적인 70년대 초반 어느 집의 이야기를 읽으니 깊은 감동이 느껴졌다.
돼지 보쌈을 먹으니 왠지 '봉순이 언니'와 '짱아'가 굉장히 좋아할만한 음식이라는  느낌도 든다.
물론 술안주로 먹는 족발과 보쌈이지만 아이들도 좋아할 것이다.
난 족발과 보쌈을 무척이나 좋아하셨던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났다. 
어린시절에는 사실 아버지, 어머니가 모두 돼지고기를 안드시는 분이라서 집에서 먹을일도 밖에서 사먹을일도 없었지만, 
그래도 할머니는 집에서 돼지고기를 삶으셔서 드셨던 적이 생각난다. 
앞으로 종종 할머니 생각이 나면 성신여대 제일돈암시장쪽 족발, 보쌈집이 생각날 것 같다.  


아라네 왕족발보쌈

02-922-0470
010-2588-7071 (사장님 전화번호)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동 5가 79번지 02-922-0470...주차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