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지 락의 아버지이자 얼터너티브의 살아있는 전설 R.E.M.의 15집 앨범 감상기
R.E.M. (Rapid Eye Movement)
반가운 록밴드의 이름이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나 자주 들을 수 있는 칼리지 록밴드. 1983년에 데뷔 앨범을 발표하고 곧 데뷔 30주년이 된다고
하는데 몰랐던 사실이다. 이팀이 이렇게나 오래되었었나? 얼터너티브 록음악을 많이 듣던 시기에는 다른 좋은 밴드들의 음악이
많다보니 R.E.M.은 히트곡 1,2곡 외에는 그렇게 자주 듣던 밴드는 아니었다. 1996년에 팀을 탈퇴한 빌 베리(Bill Berry)를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의 멤버들은
여전하다. 보컬에 마이클 스타이프(Michael Stipe), 기타에 피터 벅(Peter Buck), 베이스에 마이크 밀스(MIke Mills)...
팝이나 R&B, 재즈가 아니라 얼터너티브 록음악으로 이렇게 오래 활동하는 것도 정말 대단해보인다. 롤링스톤즈가 생각날 정도이다.
이번에 발표한 15집 앨범은 여전한 R.E.M.의 록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록음악을 하고 있는 팀들 중에도 아직도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뮤지션도 많이 있다고는 하지만, 한 밴드를 그렇게 오래 유지하는 팀은 정말 몇 안되는 것 같다.
이번 R.E.M.의 음반에는 패티 스미스(Patti Smith), 펄잼(Pearl Zam)의 보컬 에디 베더(Eddie Vedder), 히든 카메라즈(The Hiddem Cameras)의 보컬 조엘 깁(Joel Gibb), 피치스(Peaches) 등 다양한 뮤지션이 게스트로 참여하기도 한 앨범이다. 그리고, 전작에서 공동 프로듀서를 맡았던 잭나이프 리(Jacknife Lee)가 이번 앨범에서도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다.
R.E.M. 정규 15집 Collapse Into Now
<트랙리스트>
01. Discoverer
02. All The Best
03. Uberlin
04. Oh My Heart
05. It Happened Today
06. Every Day Is Yours To Win
07. Mine Smell Like Honey
08. Walk It Back
09. Alligator_Aviator_Autopilot_Antimatter
10. That Someone Is You
11. Me, Marlon Brando, Marlon Brando And I
12. Blue
앨범 해설지에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락 아이콘'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다. 이런 멘트를 들은 R.E.M. 멤버들 본인들은 과연 어떨까? 정말 오래오래 R.E.M. 스러운 음악을 해야될 것 같다. 요즘 대학가에서는 스쿨밴드의 수가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등록금이 비싸니 어학관련, 취업관련 동아리는 잘 운영이 되어도 요즘 비싼 등록금 내고 누가 대학에서 록밴드 동아리에 가입해서 중요한 대학시기를 록음악을 들으며, 연주하며 보낼까?
물론 음악을 하려면 대학에 갈 필요는 없고 바로 홍대로 가서 밴드를 결성하여 열심히 활동해도 되겠지만..R.E.M.의 음악은 컬리지 락(Collge Rock)이라고 표현되는데, 말 그대로 대학가에서 잘 팔리는 음악이기도 하는데, 지금 R.E.M.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MBC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나
듣기에 편안한 7080 또는 8090 록음악의 느낌이 많이 든다. 얼터너티브 록음악이 유행하던 시기에 R.E.M.은 후배 뮤지션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겠지만, 이젠 그들의 음악이 대안이 아니라 전설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R.E.M.의 록음악은 평이한 편이어서 듣기에는 편안하지만 쉽게 질리는 느낌이 많이 들었었다. 너바나의 음악은 그래도 몇몇 곡에서는 팍팍 질러주기라도 하지만.. R.E.M.의 음악은 나에게는 그렇게 강한 어필을 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차라리 너바나, 사운드가든, 펄잼, 앨리스 인 체인스의 그런지 록음악 스타일이 더욱 하드록 다운 느낌이라서 좋았고, 스매싱 펌킨스의 록음악들은 너무나 감성적이어서 좋았던 것 같다. R.E.M.의 음악은 멜로디가 꽤 뛰어난 것도 아니고, 보컬리스트 마이클 스타이프의 음색이 귓가를 자극하는 감미로운 스타일도 아니었다. 포크록음악 매니아들에게는 좋게 들리겠지만...조금더 폭넓은 다양한 음색으로 노래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첫곡으로 포문을 여는 곡은 'Discoverer'라는 곡으로 패티 스미스도 참여한 음악으로 왠지 록페스티벌에서 오프닝곡으로 연주해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꽤나 흥겨운 스타일의 록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단순한 리듬이지만 꽤나 흥겨운 리듬을 타고 보컬 마이클 스타이프가 노래하는 것 같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3번째 곡 'Uberlin'으로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의 독일어식 표기라고 배철수의 음악캠프 라디오에서 들었던 것 같다. 팝컬럼리스트 김태훈씨가 나와서 껄껄 웃으면서 여유있게 소개하는 R.E.M....40대 록음악 매니아들에게도 무척 반가운 밴드의 신보가 아닐까..
이 곡은 R.E.M.의 건재를 그대로 과시하는 곡이라는 느낌도 많이 든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Oh My Heart'에서는 영국 모던록 밴드 Travis(트래비스)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건반 악기가 들어가고 일반적인 통기타나 일렉트릭 기타로 편곡하지 않고 조금은 다른 스타일의 기타 악기를 쓰지 않았나 생각이 들정도로 조금은 유럽풍의 느낌이 많이 들정도로 모던한 록음악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 같다.
6번 트랙 Every Day Is Yours To Win 에서는 차분하게 진행되는 감성 발라드를 들을 수 있고, 9번 트랙에 Alligator_Aviator_Autopilot_Antimatter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신나는 곡으로 신나는 록큰롤인데 캐나다 출신의 일렉트로닉 팝 뮤지션인 피치스가 참여하고 있어서 매우 강렬하면서도 신나는 록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마지막 12번 트랙인 Blue라는 곡에서는 패티 스미스가 참여하고 있고 비애감이 감도는 마이너키의 깊은 여운에 마이클 스타이프의
숨가쁜 내레이션과 구슬픈 패티 스미스의 흐느끼는 목소리로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R.E.M의 정규 15집 앨범인 'Collapse Into Now'앨범을 반가운 마음으로 들어보았다. R.E.M을 좋아했던 많은 얼터너티브 록 팬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밴드가 아닐 수 없다. 인기를 얻고 오래 활동하는 많은 록밴드들이 팀이 해체되거나 멤버들이 많이 변화되거나 또는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아 아쉬움을 많이 남기기도 하고, 또는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으로 골수팬들에게 외면당하기도 하지만, R.E.M.은 골수 록팬들에게 항상 그모습 그대로 오래오래 기억되고 여전히 그들 스타일만의 록음악으로 사랑받을 록밴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RadioHead의 앨범이 현재 빌보드 앨범차트 6위에 올라있다. REM은 처음에 5위였었는데 지금은 많이 떨어져 있다.
Strokes가 18위를 하고 있다.
에이브릴 라빈이 29위..
섬 41이 31위이다. 조금더 올라갈 것 같다.
스웨덴 바이킹 멜로딕데스 밴드 아몬 아마쓰가 34위이다. 꽤 특이하다. 빌보드 앨범 차트에 이 밴드의 이름이 있을 줄이야...
니켈 벡, 에릭 클랩튼, 메탈리카, 그린데이, The White stripes, 롭 토마스 등의 록 뮤지션이 많은 워너뮤직에서 R.E.M.도 오래 롱런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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