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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leahstudio.com/ 레아스튜디오 (네이버 블로그)




또 한권의 포토 에세이집을 보았다. 레아의 감성사진 두번째 이야기라는 책이다. 첫번째 이야기에서는 감성사진을 잘 찍고, 포토샵으로 보정하여, 감성사진을 만드는 법에 대한 책이었다.  여기까지는 그녀의 첫번째 이야기가 담긴 책 사진이다.

이번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더욱 많은 감성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고, 감성 사진을 잘 찍기 위한 TIP도 볼 수 있다.  이번 책에서는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감정표현에 꽤 많은 시간이 할애되어 있다. 색감을 조절하거나 렌즈를 고르는 방법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부분이므로, 그 이외의 것들, 즉 사진가의 감정이 움직이는 모양과 결을 따라 셔터를 누르는 방법이나 마음에 꼭 드는 바람을 만났을 때의 인사법, 혹은 울고 싶을 때 혼자 걷고 스스로를 치료할 수 있도록 나아가는 과정을 감성 사진가 레아만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사진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레아의 두번째 감성사진 이야기에서는 사진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진이 내 마음과 내 마음 바깥을 연결해주는 튼튼한 밧줄처럼 듬직한 도구이자 친구라고 느낀다.


감성사진은 마음과 시간을 많이 담고 있는 것 같다. 감성사진에서도 역시 바다 사진을 많이 볼 수 있다.
다른 사진책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비슷한 구도나 비슷한 색감, 비슷한 주제의 사진들을 레아의 감성사진, 두 번째 이야기에서도 볼 수 있다. 물론 필자도 그러한 감성사진을 보게 되면 비슷한 장소나 시간이 되었을 때 꼭 흉내내며 찍어보고 싶어진다.

그녀가 감성사진을 찍는 이유는 '사진에 마음을 담아내기 위해서' 라고 한다. 또한 그녀는 포토샵 관련 글도 쓰고, 감성 사진집도 앞으로 계속 출판할 수 있으므로, 그녀가 사진 찍는 이유는 더 많을 것 같다. 일상사진(Candid)을 찍는 감성 사진가들은 비오는 날에도 많은 사진을 찍는다. 감성 사진에서는 역시 빗방울 사진도 예쁘게 담겨진다. 
감성사진에서는 렌즈 플레어, 하이레이션, 흔들린 사진 등도 모두 행복한 그림이 될 수 있다.

포토에세이집을 보면, 사진기가 어떤 종류인지, 포토샵으로 어떻게 보정을 하는지도 궁금하지만, 글도 잘 쓰고, 표현력도 좋으며,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마음도 눈에 잘 보이는 감성 사진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나 보인다. 그리고 감성사진에서는 사랑이 빠져서는 안된다. 감성사진을 잘 담으려면 사진가도 많은 사랑의 경험이 있어야만 한다. 내년에는 감성사진가 레아도 자신의 아들이나 딸이 생기므로, 감성 사진 외에 많은 애기 사진도 찍을 것 같다. 세번째 이야기는 자신의 분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필자가 처음 사진을 찍을 때에는 선명하고 쨍한 사진을 선호했었지만, 감성사진들을 많이 보게 되면, 약간 흐릿하고, 광고사진 같은 묘한 색감의 매력에도 빠지게 된다.

레아의 셀프 사진

감성사진은 초점이 정확히 맞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전체가 아닌 부분에서...또 그 부분의 부분에서 감성사진가는 뛰어난 감성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 같다.  감성사진은 작은 공간, 또는 까페나 찻집에서도 시선이 남다르다. 감성사진도 카메라를 항상 휴대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많은 것을 보고 담으면 더욱 감성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골목, 여행, 추천출사지, 사랑, 시간, 마음, 일상 생활 속의 여유, 셀프 사진, 뷰파인더, 그림자, 발자국, 반영, 거울, 비, 감성사진가 본인의 손, 그리고 신체의 일부 등등...감성 사진의 주제는 너무나 다양하며 감성사진가도 끊임없는 사진과의 '소통'을 통해 찍을거리를 계속 만들고, 감성이 메마르지 않도록 많은 경험도 해야될 것 같다.
영화 감상, 음악감상, 사진감상, 전시회 감상, 그리고 책읽기 등은 필수 코스일 듯 하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그녀가 사용하는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와 감성 사진을 위한 보정, 그리고 외로운 시간이 지나고, 사랑과 소통의 시간을 맞이한 그녀의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감성사진가 레아는 필름카메라의 고수일 듯 하다. 감성사진가 레아는 감성 사진의 달인일 듯 하다. 어떤 카메라를 사용하더라도 감성사진이 만들어질 것 같다.
 셔터에 닿는 그녀의 검지손가락과 렌즈의 초점링과 줌링이 그녀의 손가락에 닿으면 매우 부드럽게 움직이고 적절한 감성 포인트에서 멈춰질 것 만 같다.

더욱 많은 감성사진을 담으려면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고 생각된다. 소통이 없으면 외로운 풍경만 있을 뿐...

감성사진을 많이 찍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역시 사진동호회 활동을 열심히, 꾸준히 해야된다. 오프라인 모임을 활발히 하다보면 사진실력,
좋은 만남, 그리고 따듯한 나날의 조각들을 더욱 많이 남길 수 있을 것 같다.

 
레아의 감성 사진 두번째 이야기를 읽고 나니 평범함 속에서 나만의 마음 속의 그림을 그리고 싶어진다. 필름카메라는 사용해보지 못했지만, 똑딱이 카메라를
가지고서라도 일상 사진이라도 많이 담고 싶어진다.  우선 디지털 기기 얼리어답터보다는 까페 얼리어답터, 골목 얼리어답터부터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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