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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새로운 차원의 Experimental POP 아티스트 토쿠마루 슈고(Shugo Tokumaru)의 In Focus? 앨범 감상기

 

 

 

 

 

 

정말 추웠던 겨울이 가고, 이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꽃샘추위가 아직 기승을 부리지만, 몇일 뒤에는 기온이 상승한다.

 주말에 차를 타고, 좋은 음악 들으며 드라이브 하기에도 좋은 날씨가 온다. 이번에 위드블로그에서

토쿠마루 슈고(Shugo Tokumaru)의 In Focus? 앨범 캠페인이 있길래 참여 신청하였더니 덜컥 선정이 되었다. 오랜만에

위드블로그를 통해서 음반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었다.

캠페인 미션 내용은 빠져나갈 수 없는 찬란한 만화경! 마법같은 그 이름 ’토쿠마루 슈고'의 새 앨범 In Focus? 와

내한공연소개하는 것이다. 일본 뮤지션 토쿠마루 슈고는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다. 뮤직비디오를 보니 독특한 음악을 하고,

뮤직비디오도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로 만들었다.

인터넷을 간단히 찾아보니 토쿠마루 슈고의 음악에 대한 평이 아주 좋다. 본 감상기에서 토쿠마루 슈고의 음악 마술에

조금 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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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에 출생한 토쿠마루 슈고는 다섯 살 무렵부터 피아노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다양한 악기를 다루고, 해외 씬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으며, 독특한 그만의 음악세계가 있는 뮤지션이다. JPOP 음악이지만, 처음 들었을 때에는 꽤나 낯선 느낌이지만, 자주 듣다보면 토쿠마루 슈고의 음악세계는 매우 실험적이며, 새로운 POP 음악의 지평을 열 수 있을 것 같다. 공연도 많이 하고 공연에서는 솔로, 트리오, 그리고 6인조 편성 등의 차별화 된 어레인지를 상황에 따라 활용해내면서 레코딩 된 음원과는 별개의 소리들을 무대 위에서 구현해내는 그의 마법같은 능력은 어레인지의 달인이라는 표현도 아깝지 않은 것 같다. 그는 공연시 다양한 외국의 뮤지션들과도 소통을 잘하는 것 같다. 뉴욕에서의 공연에는 현지 사람들로 구성된 밴드와 연주하기도 했고 유럽에서는 [Seoul]이라는 곡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아이슬란드 출신의 아미나(Amiina)와 함께하기도 했다.

 

 

 

 

 

 

2004년도 데뷔작 [Night Piece]

데뷔 앨범은 상냥하고 온화한 분위기로 구성되어 있고, 일본의 시골, 그리고 아메리칸 포크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는데, 앨범은 미국 레이블 뮤직 릴레이티드(Music Related)에서 먼저 발매됐다. 앨범은 영국의 와이어(The Wire)지와 롤링 스톤(Rolling Stone), 그리고 비교적 까다로운 피치포크(Pitchfork)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한다.

 

 

두 번째 정규작 [L.S.T.]

2번째 정규작은 미국과 유럽, 뉴질랜드 등 다양한 국가들에서 발매되면서 비로소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다. 전자악기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생악기와 주변 공간음을 비상하게 활용하여 유럽에서 역시 좋은 평가를 받는다.  

 

 

세번째 정규작 [Exit]

 

세번째 정규앨범에서는 틴에이지 팬클럽(Teenage Fanclub)의 노만 블레이크(Norman Blake)를 포함한 해외 뮤지션들이 직접 코멘트를 달기도 하면서 앨범은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애니멀 컬렉티브(Animal Collective)를 비롯, 캔(Can)의 다모 스즈키(Damo Suzuki), 배틀즈(Battles) 출신의 톤데이 브랙스턴(Tyondai Braxton)의 일본 공연시 서포트를 하기도 하였다.

 

 

미니앨범 [Rum Hee]

 

2009년에 나온 미니앨범에는 신곡 3곡과 오우루타이치((Oorutaichi), 디어후프(Deerhoof)의 리믹스가 포함되어 있는데,

DVD 합본 앨범으로도 나왔다.

 

 

네 번째 정규작 [Port Entropy]

2010년 4월에 나온 그의 4번째 정규 앨범은 일본 차트 40위권 내에 진입하면서 흥행에 성공한다. NHK의 [탑 러너]에도 출연하고, 일본 13개 도시에서 투어 공연도 성공리에 진행하였다. 앨범 마스터링은 밥 딜런(Bob Dylan)부터 MGMT까지 다양한 명반들을 작업해온 그렉 칼비(Greg Calbi)에 의해 이뤄졌고 미국에서는 인디 명문 폴리바이닐(Polyvinyl)에서 발매된다. 소니, 재팬 에어라인(JAL), 포카리 스웨트, 그리고 무인양품 등 국내외 수많은 CM과 TV 시그널에서 기존 그의 곡이라던가 오리지날 곡이 삽입된다.

폴리비닐레코드 http://www.polyvinylrecords.com/store/index.php?id=2300

 

 

토쿠마루 슈고(Shugo Tokumaru)의 최근작 In Focus?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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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말에 나온 토쿠마루 슈고의 최근작 In Focus 앨범이다.

앨범의 마스터링에는 조안나 뉴섬(Joanna Newsom)이나 윌코(Wilco)부터 최근 비틀즈(The Beatles)의 리마스터링까지 다다룬바 있는 애비 로드(Abbey Road) 스튜디오의 스티브 루크(Steve Rooke)에 의해 진행됐다고 한다.

이 앨범에 대한 국내 뮤지션들의 앨범 평가도 매우 좋은 편이다.

아련한 소리들의 콜라주 속에서 담담한 포크의 빛나는 팝 센스! 만화경 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기분!
- 이준호(캐스커)
토쿠마루 슈고의 <In Focus?>는 일종의 새로운 발견이다. 단순한 듯, 실로 상당히 복잡다단한 구성의 트랙들에
잠시 넋을 잃는다. - 에피톤 프로젝트 -
능숙한 연주로 정교하게 만들어낸 이 음악은 무엇보다도 듣기에 즐겁다. - 이민기 (장기하와 얼굴들) -

포크와 재즈, 월드비트와 일렉트로니카, 그리고 켄터베리, 크라우트 록 등 셀 수도 없는 음악 장르들을 자유자재로 섞어내는 그만의 음악에 대한 재치가

리코더, 박수 소리, 어쿠스틱 기타와 건반 등으로 토쿠마루 슈고만이 할 수 있는 신묘한 음악 물결을 들려주는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토쿠마루 슈고는 꿈속의 향연을 그대로 음악으로 표현해내는 새로운 스타일의 POP 음악 마술사 같기도 하고, 악기 다루기와 어레인지에 있어 달인이며, 심오하고 신묘(神妙)한 4차원적인 Experimental POP 아티스트 같다.  

 

 

 

 

 

 

 

 

 

 

 

 

 

트랙리스트

01. Circle
02. Katachi
03. Gamma
04. Decorate
05. Call
06. Mubyo
07. Poker
08. Ord Gate
09. Pah-Paka
10. Tightrope
11. Helictite (LeSeMoDe)
12. Shirase
13. Micro Guitar Music
14. Down Down
15. Balloon
 
* Special Bonus Track for Korea
16. When I Fall In Love
17. Asatte

 

 

한국발매반에만 포함되어 있는 보너스 트랙 2곡을 포함하여 총 17 트랙이 담겨 있다.

왠지 다음 앨범은 더블 패키지 2CD 앨범과 두꺼운 토쿠마루 쇼고의 앨범 사진이 많이 포함되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첫 번째 곡은 [Circle]로 이펙터에 의해 한번 걸러진 보컬로 시작하는데, 꽤 이국적인 느낌의 음악이라고 생각된다. 프로그레시브 록, 아트록 음악으로 분류해도 좋을 정도로 곡의 느낌이 매우 살아있다. 1분 17초의 짧은 인트로 곡이지만 바로 다음 두 번째 곡으로 이어진다.

두 번째 곡은 [Katachi] 라는 제목으로 리코더 소리로 시작하는데 토쿠마루 쇼고가 유럽의 음악도 영향을 받은 느낌이다. 유투브에서 뮤직비디오로도 감상할 수 있는 곡이다.

코러스 부분을 독특하게 처리한 부분이 압권인데, 매우 흥겨운 느낌이고, 우울한 기분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청량감이 매우 뛰어난 곡이다. [Gamma] 는 마림바를 비롯한 타악기들의 퍼커시브한 소리가 기분좋은 감각을 유지해내는 연주곡으로 그가 어릴적에 수많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도 음악에 대한 상상력을 많이 펼쳤을 것 같다.

역시 뮤직비디오로 먼저 접해본 [Decorate]는 매우 이국적이고 전혀 들어본적이 없는 것 같은 새로운 비트를 들을 수 있다.

어쿠스틱 기타와 독특한 리듬의 리코더 연주로 듣게 되는 [Call]에서도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토쿠마루 쇼고는 저음보다는 고음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강약을 조절하며 텐션감 있는 그만의 독특한 음악 구성은 매우 드라마틱하기도 하다.

짧은 연주곡 [Mubyo]은 튜닝을 제대로 하지 않은 현악기와 긁어서 연주하는 구이로의 소리가 기이하게 어우러진다.

라틴 풍의 음악 느낌을 받을 수 있는 [Poker]에서도 무슨 악기인지 모르는 독특한 악기 소리도 들을 수 있어서 곡의 느낌이 전혀 지루하지 않은 것 같다.

청량한 보컬과 건조하고 따뜻한 느낌의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지는 [Ord Gate] 는 역시 독특한 분위기의 음악이다.

혼란스러움을 들려주는 연주곡 [Pah-Paka] 또한 매우 실험적인 소리를 들려주고, 매우 간결하고 깨끗한 어쿠스틱 기타와 힘을 빼고 노래하는 토쿠마루 슈고의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Tightrope], 깨끗한 어쿠스틱 기타와 실로폰의 조합으로 길거리에서 흥겹게 연주하기에도 좋게 들리는 [Helictite (LeSeMoDe)], 우크렐레 연주를 들을 수 있는 편안한 멜로디의 [Shirase] 곡도 괜찮다.

클래식 기타 연주곡과 아이리쉬 포크에 영향을 받은 듯한 [Micro Guitar Music]에서는 조금 빠르고 강한 비트의 록음악을 해도 그만이 만들 수 있는 실험적인 음악이 기대되기도 한다. 컨추리 스타일의 로큰롤 트랙 [Down Down]에서는 재즈적인 스타일로 매우 흥겨운 사운드로 듣는 재미를 더해 준다. 이번 앨범에서 5분 53초로 가장 긴곡인 [Balloon]은 꽤 따뜻한 느낌의 곡으로 일본 뮤지션들이 어쿠스틱 기타 연주력도 매우 뛰어나고, 실험적인 록사운드도 매우 잘 만든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3분 28초 이후에 곡이 잠시 멈추더니 3분 34초 정도부터 히든 트랙인듯한 전혀 새로운 느낌의 곡으로 반전이 이뤄지는데, 따뜻한 전자기타와 올겐을 바탕으로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차분하며 낮고 편안하게 읊조리는듯한 노래가 앨범의 느낌을 경건하게 마무리 짓는 느낌이다.

참고로 국내에서 발매된 앨범의 경우 매우 이국적인 연주곡 [Asatte]와 싱글 [Decorate]의 B-side에 삽입된 커버 연주곡 [When I Fall in Love]를 보너스트랙으로 제공하고 있다.

 

<Watch Shugo Tokumaru's Elaborate Stop-Motion Video for "Katachi">

 

 

 

 

<Shugo Tokumaru - Decorate [OFFICIAL MUSIC VIDEO]>

 

 

 

트위터 https://twitter.com/shugotokumaru
블로그 http://blog.shugotokumaru.com/
마이스페이스 http://www.myspace.com/shugotokumaru/music
피치포크 http://pitchfork.com/reviews/albums/17545-in-focus/
폴리비닐레코드 http://www.polyvinylrecords.com/store/index.php?id=2300

 

 

토쿠마루 슈고의 앨범 In Focus?을 감상해보았다. 요즘은 스마트폰 등의 IT 기기들도 버튼 수를 줄여서 심플한 디자인이 선호되고 있고, 간단한 악기 구성으로 좋은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들도 많지만 토쿠마루 슈고는 수많은 악기를 사용하는 것 같다. 조금 욕심이 많은 뮤지션일지도 모르겠다.

그의 음악은 CF나 영화 배경음악으로도 매우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어디서 들어본 적이 없는 독특한 그만의 음악세계..과연 이러한 음악 스타일을 라이브에서는 어떻게 연주하여 들려줄지 라이브 공연이 더욱 기대가 되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3월 24일 일요일 저녁 6시 홍대 상상마다 라이브홀에서는 그의 내한공연이 있다. 게스트 뮤지션으로는 캐스커 아침 얄개들이 함께 한다.

포크와 재즈, 월드비트와 일렉트로니카, 그리고 켄터베리, 크라우트 록 등 셀 수도 없는 음악들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아트 팝 뮤직 멀티플레이어로서의 역량을 뽐내는 것 같다.

그의 음악세계는 일본적인 느낌도 묻어나지만 분명 복잡하고 다양하며, 유럽의 음악 스타일도 잘 배합된 느낌이다.

독특한 멜로디와 묘하게 잘 어울리는 하모니, 복잡한 구성을 복잡하게 느껴지지 않게끔 유도해내는 어레인지는 정말 어레인지 달인 뮤지션 같다. 토쿠마루 슈고는 '어달' (어레인지의 달인) 이다.

사이키델릭한 포크부터 인디를 벗어난 듯 들리지만 인디스러운 팝, 그리고 클래식과 포스트 록을 넘나드는 자유분방함으로 채색된 토쿠마루 슈고의 앨범은 너무 바쁘고 여유없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일상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미술이나 사진쪽에서는 여백의 미를 중시하고, 뺄셈의 미학이 많은 편인데, 토쿠마루 슈고의 음악 세계는 덧셈과 곱셈 그리고 나눗셈을 그가 고안해낸 음표 계산기로 정확하게 계산하고 질리지 않으면서도 오래 들을 수 있는 음악의 해답을 제시하는 듯 하다. 그의 음악이 여러 나라와 시대를 초월한 좋은 평가를 얻는 음악이라면 인디음악씬에서는 그를 추종하는 비슷한 스타일의 음악이 앞으로 많이 나올 것만 같다.

<공연 소개>

공연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하면 된다. 올 스탠딩 4만원이다.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3000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