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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석관시장] 만원의 행복으로 소개하는 전통시장

by 엘븐킹 2012. 3. 2.

[석관시장] 만원의 행복으로 소개하는 전통시장





성북구 장위동은 아직 재개발이 되지 않았지만 옛골목의 정취가 그대로 남겨져 있어요. 강북구 미아삼거리도 아파트와 백화점이 들어선 현대화된 마을과 함께 아직 재개발이 되지 않고 80년대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마을 근처에 숭인시장이 있는데요.
석관시장은 더 오래된 느낌이 들기도 하는 골목시장이자 마을 시장이었습니다. 1980년대 골목을 뛰놀던 아이들이 커서 어른이 되어 다시 방문하게 되면 골목길이 굉장히 좁아보이는 느낌이 드는데요. 석관시장은 그런 옛골목의 정취와 인심이 그대로 남아있는 재래시장이에요.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었습니다. 아직 꽃샘추위도 남아있지만 봄옷을 시장에서 구매해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 물론 츄리닝, 양말, 속옷도 포함해서요.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먹을거리 외에 시장 패션도 구입하고 싶어집니다.



봄에 맞는 츄리닝 바지가 12,000원, 13000원, 15,000원 하네요. 두벌사면 1,2천원 깎을 수도 있겠죠. 요즘 학생들이 시장 츄리닝이나 시장 패딩 점퍼는 입을 가능성은 없겠지만, 40-50대 아저씨들이라면 역시 시장 패션이 잘 어울릴 듯 합니다.



여성들은 몸빼바지와 함께 수면바지도 정말 알록달록한 것을 입더라구요. 보통 가격은 1만원 이하일테구요. 겨울이 다 가고 곧 봄이 오므로 이 시기에 구매하면 더욱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겠는데요.


재래시장의 변화를 가장 많이 탄 건, 역시 반찬가게죠. 지난번 다른 시장 방문시에도 반찬을 주로 구매하게 되었는데요. 이번 석관시장에서도 반찬가게에 들렀습니다. 아쉽게도 반찬가게 간판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친절하신 주인 아주머니께서 반찬 포장도 잘 해놓으시고 잘 설명해주셔서 2천원하는 매운 쥐포 볶음과 3천원하는 돼지고기+메추리알 장조림을 한 팩씩 구매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난번 일산시장과 동두천 중앙시장에서 구매했던 반찬도 아직 남아있는 관계로 많이는 구매하지 못했네요. 
정말 다양한 반찬들이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나물류와 장조림은 한팩에 3천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2천원씩이에요. 필자가 자주 가는 숭인시장보다 1천원가량 저렴한 편인데 반찬의 양은 결코 적지 않아 보였습니다.   



중간에 보이는 반찬이 쥐포 매운 볶음이에요. 2천원짜리랍니다.



역시 시장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남성의류의 모습...그리고 남성 작업복의 모습이에요. 춘하복을 60% 세일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마트에서는 면바지가 2만원 후반대이고, 뱅뱅과 같은 메이커 의류의 면바지도 3마원 후반대인데, 시장에서 구매하는 면바지는 1만원대라서 가격은 마음에 드는 편입니다. 그러나 역시 품질이 좋아야 되는데 아직 시장 패션은 품질이 조금은 마음에 안들때가 있더라구요.
다른 시장에 방문하게 되면 봄에 입을 남성 츄리닝과 남성 점퍼도 하나 구매하려고 목록에 적어놓았습니다. 아직까지 필자도 시장에서 작업복 바지나 면바지는 구매해보았지만, 츄리닝과 점퍼류는 시장에서 구매해보지 못했거든요.


떡볶이 집을 찾으러 돌아다니던 중 여성 가방과 여성 신발을 판매하는 가게에 손님이 정말 많더라구요. 가게를 정리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신발을 만원씩에 판매하고 있어서 손님이 정말 많았습니다. 만원에 팔면 뭐가 남을까 조금 걱정도 되더라구요. 동대문 도매상가에서도 만원짜리 신발 찾기가 쉽지 않을 텐데 말이죠.


석관시장에서 만원 한장으로 떡볶이 1인분에 2500원, 순대 1인분에 2500원, 돼지고기+메추리알 장조림 3000원, 매운 쥐포 볶음 2000원 이렇게 만원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떡볶이 1인분에 2500원


간과 내장을 빼고 알짜배기 순대로만 1인분에 2500원


돼지고기+ 메추리알 장조림 1팩에 3000원


맵지만 그래도 마른 반찬으로 10일 이상 오래 먹을 수 있는 매운 쥐포 볶음이 1팩에 2천원


지금까지 석관시장을 소개해드렸어요. 시장만의 인심과 골목마다 느껴지는 아련한 추억 속의 여행이 될 석관시장이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떡볶이 맛이 정말 좋았다는 점입니다. 아쉬운 점은 위 사진에서 보듯이 석관시장 간판이 없는 점과 비가 올때는 손님이 많이 없을 것 같더라구요. 조속히 석관시장 간판이 세워지고, 비를 피할 수 있는 아케이드 지붕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