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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음악으로 들을만한 『arco - yield』
우리나라에도 슬픈 음악이 많이 있을 텐데 특히 포크록 음악에서 정적이고 슬픈 음악들을 찾아들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해드리는 슬픈 음악으로는 김동률의 고독한 항해로 가사가 특히 아름답습니다. 파스텔 뮤직에서 최근에 들은 음악들은 그래도 흥겨운 노래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특히 생각나는 슬픈 음악은 'Olafur Arnalds' 음악들이 참 슬픈 음악인데, 클래식한 사운드에 뭍어나는 슬픔이 짙게 묻어나는 아름다운 음악이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공기인형 영화의 OST에서 멋진 음악을 들려주는 일본의 『World's End Girfriend』의 음악도 우울하거나 슬플때 또는 비가오거나 장마철에 들으면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영국의 모던 록음악중에서는 오아시스나 뮤즈의 음악보다는 『Travis』의 음악을 좋아했었는데, 트래비스는 그렇게 슬프지는 않지만, 그래도 영국 특유의 우울한 감성은 조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독특하게 슬픈 밴드는 '라디오 헤드'가 영국에서 대표적이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 듣게된 'Arco'의 앨범은 'yield'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파스텔 뮤직에서 발매되었네요.
Arco의 음악을 들으면 한없이 슬퍼집니다. 앨범 홍보 문구에 지구상에서 가장 슬픈 밴드라고 나오네요. ㅋ. 유머감각이나 흥겨운 음악에 대한 센스는 왠지 하나도 없을  것 같은 아르코.  비오거나 장마철에 듣기에 좋은 슬픈 음악으로는 록음악 장르중에 고딕 록 음악에서 'Estatic Fear'나 'Lacrimosa' 등의 음악이 꽤 슬픈 음악 스타일로 생각되는데, 아르코의 음악은 더욱 정적이고 한없이 축축 처지는 슬프디 슬픈, 눈물, 콧물 다 뺀후 맥빠진 상태에서 부르는 것 같아요.

.이번이 정규 4집으로...arco 생각으론 이번 앨범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음악 활동과 함께 각자의 일을 병행하는 일은 꽤나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고 있고... 한 앨범을 만드는데 적어도 4년 정도가 걸렸는데...그 기간이 갈 수록 길어지는 걸 보니..다음 앨범은 더 오래 걸리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이게 마지막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더라구요.. .하지만 멤버 중 'Dave'는 'Pengine Party'라는 밴드 활동을 따로 하고 있고, 'Nick'도 여전히 드러머로  활동 하고 있으니...또 언젠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올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파스텔 뮤직에서 'Arco'의 이번 정규 4집 'Yield'와 함께 Arco - Coming to terms + 4EPs (repackage) (2CD) 앨범도 출시가 되었어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구입해서 CD 플레이어로 감상하면 그 슬픔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정말 슬퍼요. 이보다 더 슬픈 음악이 또 있을지..  개인적으로 슬픈 음악을 추천 드려보면, 포크 음악과 아이리쉬+켈틱 음악에 슬프거나 구슬픈 음악이 많은데, 파스텔 뮤직에서 얼마 전에 발매되었던 'Kath Bloom'의 포크 음악도 조금은 슬펐죠. 'Nana Mouskouri'의 'Mamma'라는 곡도 꽤 슬프고, 'Paul Simon & Art Garfunkel (사이몬 앤 가펑클)'의 포크 음악들도 대부분 슬픈 음악이 많습니다. 'Arco'의 음악을 들으면, 'Paul Simon & Art Garfunkel (사이몬 앤 가펑클)'의 음악에서 기쁜 요소만 다 뺀 알짜배기 슬픈 요소만 잔뜩 오선지 위에 배치한 것 같아요. 'Arco'의 이번 앨범에는 10곡이 수록되어 있고, 어쿠스틱 기타 연주 외에  첼로, 피아노, 트럼펫, 신디사이저, 드럼 소리도 들을 수 있어요.

아르코는 기타와 보컬에 Chris Healey, 베이스에 David 'Jeff' Milligan, 드럼에 Nick Healey로 이렇게 3인조 밴드입니다. 기타와 드럼은 서로 형제이구요.

아르코의 밴드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이번 앨범이 아마도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4장의 정규 앨범이 모두 같은 슬픈 형태라서 개인적으로 생각해봐도 표현력의 한계에 닿았거나, 생계 유지를 위해서 잠시 음악을 접어야 되지는 않나 생각도 들더라구요.
아르코의 음악을 듣는 한국인들을 저는 Arcorean (아르코리안) 이라고 부르고 싶어지네요. 이들의 음악을 영어 단어 몇개로 나열해보면, Fragile, Ultimately Euphoric Music, Reminiscent 등으로 표현될 수 있을 듯 합니다. 기타 연주자의 손가락에는 굳은살도 별로 없을 것 같고, 팔뚝에 근육은 무척이나 가늘고, 팔뚝에 힘줄은 많이 튀어나와 있을 것 같은 '가녀린(?)' +'구슬픈(?)' 음악의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아르코 멤버들이 한국에 여행온다면 절에 가서 '풍경소리'라도 들려주고 싶은데요. 왠지 우리나라의 풍경소리 처럼 정적이고, 한가지 생각만 골똘히 하게 만드는 조용하고 슬픈 음악입니다.
아름답지만, 깨지기 쉽고 정말 슬픈 음악으로는 지금 소개해드리는 'Arco'의 음악과 'Paul Simon & Art Garfunkel (사이몬 앤 가펑클)'의 포크 음악들,  'Secret Garden'의 'Song From A Secret Garden', 'The Rasmus'의  'Funeral Song', 그리고 'Arco'와 많이 닮아있는 'Eels' 의 음악들이 슬픈 음악으로 추천드려봅니다. 아트록에서는 'Triumvirat'의 'For You'가 슬프고 애절한 음악으로 괜찮았던 것 같아요. 고딕 음악 장르에서도 슬픈 음악들을 간간히 찾아들을 수 있습니다.


아르코의 음악 중에서 'Perfect World'라는 곡과 'Alien' 이라는 곡이 우리나라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 사용되었고, 'Babies' Eyes'라는 곡이 17차 CF 음악으로 사용되었으며, 'Lullaby'라는 곡이 스카이 폰의 CF 음악으로 사용되어져서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뭐..마지막 앨범이라고 하니...다음 앨범을 기다리지는 않겠지만...왠지 시간이 지나면 금새 잊혀지지는 않을까 생각되는 밴드네요. 아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