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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Movie

이상은 - We are made of Stardust

엘븐킹 2010. 4. 5. 23:01
담다디를 부르며 롱다리로 껑충껑충 무대위를 압도하였던 이상은이 여전히 왕성한 창작력을 바탕으로 멋진 그녀만의 음악을 진화시켜 나가고 있다. 벌써 14번째 앨범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그녀의 앨범 전작을 다 소장하고 계신분이 과연 얼마나 될까? 필자 생각에 그렇게 많지는 못할 것 같다. 필자의 경우에도 CD 음반으로 감상하지 않고 소리바다에서 MP3 전곡 감상 방법을 통해서 듣고 있다. 아이폰, 아이팟 사용자는 '소리바다' 어플을 설치하면 음악감상이용권 3,000원을 구매하지 않아도 한달간 무료로 모든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무선인터넷(WiFi)으로 들으면 정말 무료 감상이다.


이상은의 이번 14집 앨범 We are made of Stardust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가득차다. 뉴욕이 가진 에너지와 영혼을 담은 곡으로 이상은 특유의 뛰어난 상상력이 담긴 가사와 조금은 낯설고 무미건조한 일렉트로닉 신스 팝 사운드가 외로움을 달래주기 보다는 좀더 외롭게 만들어준다 왠지 인디음악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그녀만의 신선한 느낌은 더욱 독특함을 지니고 있는 12곡의 전자 음악이 담겨져 있다. 첫곡 Something in the air를 들으면 신비로운 스페이스 록음악의 느낌이 든다. 귀에 들어오는 멜로디보다는 무중력 상태에서 정말 자유롭게 반복적인 신디사이저 음으로 경쾌한 그녀만의 표현을 들을 수 있다. 일렉트로닉 음악도 우리나라에서 무척 인기가 있는 음악장르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유럽만큼의 인기는 얻지는 못하고, 몇몇 멜로디가 가미된 가요풍의 일렉트로닉 음악들은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에픽하이의 음악은 일렉트로닉과 힙합이 결합되어 매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상은이라면 얼터너티브 록, 포크록, 발라드, 슈게이징 사운드 등의 음악이 더 어울릴 것 같지만, 이상은은 여전히 그녀만의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많지는 않은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2번째 곡으로는 'Positiva(포지티바)'가 이어진다. 가사 내용도 꽤나 미래지향적이고, 환타지를 추구하는 것 같다.
이번 이상은의 14집에는 꽤 유명한 2명의 뮤지션이 이상은 14집 앨범제작에 참여하였다고 한다. 국내 최정상 영화 음악가 이병훈(2010년 홍콩영화제 영화 음악상 노미네이트)과 영국 왕립 음악원에서 현대 음악을 전공하고 세계적인 프로듀선 브라이언 이노 (Cold Play와 U2의 앨범 프로듀서)의 공연세션으로 활약중인 KAYIP(이우준)이 완성한 새롭고 미래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었다.

<트랙리스트>
  • 01. Something in the air
  • 02. Positiva
  • 03. Bliss
  • 04. Stardust
  • 05. 섬
  • 06. Wild things
  • 07. Comsmic Nomad
  • 08. 오늘도 크리스마스
  • 09. 모나스트리
  • 10. The Box
  • 11. Magic Lake
  • 12. Invisible War

  • 4번 트랙으로 등장하는 StarDust(별먼지?)는 일렉트로닉 비트가 꽤나 독특하다. 동양적인 정서와 유럽풍의 전자음이 너무 이색적이고 이질적이고 이국적이며 과연 어떻게 이상은의 음악을 감상해야 할지 편한 마음보다는 다소 긴장된 마음이 생긴다. 그녀의 공연 쇼케이스를 직접 본다면 왠지 무대와 관객들 사이에서도 묘한 기류의 벽이 존재하여 겉으로는 표현하기 힘든 무게감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전자음은 그렇게 심오한 무게감을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이상은의 가사와 노래와 합쳐지면 10년, 20년은 앞서는 미래지향적이고 우주적인 사운드로 느껴진다. 
    6번 트랙의 Wild Things(자연물)을 들으면 노래를 들려주는 이상은보다는 2NE1, 브라운 아이드 걸스, 포미닛의 걸그룹에서 랩을 담당하고 있는 멤버들이 노래하는 것이 오히려 일렉트로닉 음악과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상은의 목소리는 '담다디'와 '언젠가는'에 의해 너무도 필자의 귓가에 인이 박혀버린 목소리이다보니 이상은이 추구하는 국악과 접목된 새로운 음악이나 유럽풍의 공간감이 강한 SPACE 일렉트로닉 신스팝 사운드는 왠지 어울리지는 않는다는 생각도 든다. 7번 트랙의 Cosmic nomad(우주의 유목민)는 의외로 리드미컬하다. 비트에 몸을 맡기고 가볍게 흔들어주며 듣기에는 이번 이상은의 14집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운드다. 
    이상은과 같이 데뷔하였던 남자 가수 이상우는 현재 사업을 하고 있고, 그 당시 음악을 하였던 가수들은 대부분 음악을 계속 하지는 않았는데, 이상은처럼 진보의 뜻을 두고 꾸준히 자신만의 한길을 걸어가는 모습은 그녀의 음악 세계가 정말 영원하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감히 그녀의 음악이 좋다, 나쁘다 평을 할 수는 없다.
    그녀는 자신만이 음악을 정말 오래오래 할 것 같다. 어느 한장르에 국한되어 인기를 얻어 안주하는 뮤지션이 아닌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예술가이므로, 앞으로 30년, 40년 이상 그녀의 새로운 음악은 영원하길 바래본다.
    마지막 트랙 Invisible war는 꽤 긴장감 넘치는 인트로로 시작하여 예사롭지 않은 흥겨운 비트감으로 곡이 진행된다. 그녀가 바라보는 수많은 우주의 별은 내 안에 어둠이 존재하지 않도록 밝혀주고 희망을 줄 듯 하다.  
    http://www.sangeunholic.com 
    이상은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니 보헤미안 아티스트라는 단어가 보인다. 정말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그녀의 목소리나 표정은 밝은 모습보다는 우울하고 조용한 모습이지만, 그녀의 음악하는 모습은 마치 그녀가 꿈속에서 꿈을 꾸는 듯한 자유롭고 희망찬 모습으로 비춰졌다. 70년 개띠 여가수로 정말 오래오래 멋진 보헤미안 예술의 혼을 불사르면 좋겠다. 
    <디스코그라피>
    정말 14집이다. 
    싱글 앨범도 5장이나 있다. 
    OST 앨범에도 많이 참여하였다. 정말 부지런한 그녀다.
    지구레코드에서 베스트 앨범도 나왔었다. 담다디, 해피버스데이, 사랑해사랑해 등이 당시 라디오에서 참 많이도 나왔던 곡들이다. 
    캐롤 음반도 하나 내었다.
    동요집도 내었고, 그동안 참여한 컴필레이션 음반도 꽤 많다. 
    공연도 정말 열정적으로 한다. 어릴때 굉장히 감동적으로 보았던 '말괄량이 삐삐'가 생각나기도 한다.
    말괄량이 삐삐의 일렉트로닉한 뮤지컬이 기획된다면 무대감독과 음악감독도 가능할 것 같다.
    책도 몇 권 썼다.
    영화도 2편이나 주인공으로 출연했었다. 이규형 감독의 굿모닝! 대통령은 나도 본 것 같다.
    드라마도 한편 출연했다. 머슴아 같다. 
    사진도 잘 찍으신다. 정말 못하는게 없는 만능 누님이시다. 생각해보니 예전에 라디오 DJ도 하시지 않으셨나 생각된다.


    이상은의 홈페이지 게시판을 보니 이벤트도 열리고 있다. 
    다음에는 팬까페도 있다. http://cafe.daum.net/inny 회원수 3499명이다. 가수 활동을 하지 않는 이지연이나 이덕진 등의 옛날 가수보다는 회원수가 많지만, 필자 생각에 댄스 히트곡 한곡 불러주어 20년 전의 담다디의 영광을 
    담다디 2로 이어나가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http://www.mizzk.com/lee-tzsche 홈페이지도 많이 운영한다.

    http://www.sonymusic.co.kr 소니 홈페이지를 방문하니 메인 화면에 마지막 앨범 Sting In The Tail을 끝으로 팀이 해체하는 스콜피언스의 앨범 소식과 이상은의 14집이 소개되고 있다. 스콜피온스는 정말 변함없는 록큰롤, 하드록, 발라드 록음악으로 장수한 밴드인데 은퇴한다고 하니 아쉽다. 이상은도 은퇴하기 전까지 소니뮤직과 함께 20장, 30장 이상의 앨범 발매를 하기로 계약하고 장수하는 이상은 보헤미안 뮤지션이 되면 좋겠다.

    이상은의 앨범이벤트는 3월 31일 끝이 났지만, 스콜피언스의 음반 이벤트는 4월 5일 월요일까지라서 지금 바로 이상은 14집 짧은 감상기를 마치고 스콜피온스 음반 이벤트에 참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