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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인..그녀를 알게된 것은 이은미의 녹턴이라는 앨범에서였다.
유해인이 작사 작곡해준 곡을 이은미가 노래하여서 앨범에 담았었다.
이번에 드디어 유해인의 솔로 데뷔앨범이 나왔다.
그녀가 가사를 썼고 곡을 썼고 피아노도 연주하고 앨범 프로듀싱까지
하였다.
대단한 감성 앨범이다.
대단한 작곡 능력이다.
9곡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눈앞에 펼쳐지고,
귓가에 오랜 여운을 남긴다.
앨범 사진을 보니 왠지 가수 제이를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앨범의 곡들은 모두 잔잔한 피아노 연주가 주를 이루는 것 같다.
유해인의 음색이 대단히 좋다거나 음폭이 대단히 넓은 것은 아니지만
부드럽고 잔잔한 감성 발라드에 뭇남성들은 모두 넘어갈 듯 하다.

우리나라에도 싱어송라이터이면서 악기 연주도 2개 이상 잘하고 노래도 잘하는
가수들이 꽤 많다. 따라서 작사, 작곡, 편곡에 피아노 연주와 노래는 특별할 것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역시 곡이 좋아야 한다. 히트곡이 1,2곡 있어야 앨범이 잘 팔린다.
유해인 그녀는 헤이, 이은미, 나원주, 성시경 등 실력있는 뮤지션들의 음반과 MBC 드라마
'아일랜드', '메리대구 공방전' 등의 다수의 OST 앨범에 참여한 실력있는 작곡가이다.
이번 앨범은 그녀의 첫 정규 앨범으로 그녀의 음악적 역량과 감성을 꽉꽉 담고 있다.
9곡만으로도 20곡 이상이 든 30년 경력의 어떤 가수의 패키지 베스트 앨범보다도
내 귀를 압도하였다.
유해인의 정규 1집은 그녀의 20대의 한 페이지를 정리하는 듯 한 자서전 적인 이야기와 곡들이
담겨있다. 사랑, 기쁨, 절망, 좌절, 슬픔, 감성 등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감정을 함축하여
담아낸 그녀의 9개의 소품들은 정말 잔잔히 흘러간다.
오솔길을 걸으며 풀잎에서 언제 튈지 모로는 메뚜기의 속삭임을 잔잔하게 듣는 느낌이다.
4번 트랙에 있는 '혼자 걷는 길'은 잔잔한 피아노로 시작되는 애절한 감성이 충만되는
유해인의 감성 발라드 넘버인데, 제 14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곡이기도
하다. 그녀의 빵빵한 데뷔곡으로 이별의 아픔을 피아노의 잔잔한 선율에 의존하여
순수하고 솔직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그리고 이하나와 이은미가 불렀던 곡인 '그대 혼자일 때'와
'아카시아'를 유해인만의 감수성으로 재해석하여 담고 있다. 원곡과 달라진 피아노 반주(그대 혼자일때)
와 쓸쓸한 트럼펫 사운드(아카시아)가 듣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잔잔하게 Beat 해준다.
그녀만의 HeartBeat 인 셈이다. 폭발적인 댄스 비트가 아닌 잔잔한 음색과 피아노 선율만으로
가슴을 파고드는 느낌이 정말 대단하다. 8번트랙 아카시아(숨겨진사랑)에서는 곡 중간에
트럼펫 연주가 들려서 재즈적인 느낌도 물씬 풍기는데 어쿠스틱한 기타사운드,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함께 듣는이의 귓속에 귀지가 낄 틈도 안 줄 듯 하다. 그만큼 순수한 음악이다. 
유해인의 음악을 듣고난 느낌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녀의 작곡 노트에 그려진 복잡해 보였던 음표들이 하나하나 정돈되어

신호등 없이도 잘 뚤리는 교통 흐름처럼 뻥 뚤리는 대한민국 음악계의 잔잔한 소화제이다.
또한 그녀의 감성 발라드는 elegance한 오데퍼퓸이다.
너만 싱어송라이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