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봄이 오려나, 요샌 무척 하루하루가 피곤하다. 피곤할때 예전에는 라디오 켜놓고 음악들으면서
잠을 청하곤 하였는데 요즘에는 라디오 들으면서 누워있으면 잠이 잘 안온다.
팝 음악은 역시 배철수의 음악캠프다. 아마 30년 이상 계속 할 것 같다. 저녁 시간이후에는 역시 KPOP 음악들이 강세. 야간에는 영화 음악과 신해철의 라디오 프로그램이 조금 들을만 하다.
1980년대에는 MTV와 팝음악이 건설한 찬란한 감각의 음악 시대라서 들을만한 해외 음악들이
정말 많았다. 당시에 다 듣지 못하고 한참이나 지나서 유투브나 MP3로 다시 찾아 듣게 되기도
한다. 1990년대에는 그런지와 펑크의 기운이 세상을 집어삼키려고 했었다.
2000년대에는 그 어떤 장르든, 입 닥치고 춤이나 추면 장땡인 음악들이 많았다.
록음악들도 거의 댄스풍이 많았고, 팝음악들도 춤추기 좋은 음악들이 많았던 것 같다.
물론 감성적인 음악들도 많았겠지만...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과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이 없으니 해외 팝음악을 듣는 재미도
많이 줄었다. ㅠ.ㅠ.... 마이클 잭슨과 휘트니 휴스턴이 왕성히 활동하던 시기에는 그냥
히트곡만 좀 듣거나 MTV에서 나오는 영상만 조금 보고 좋아하는 정도였는데,
이젠 그들이 없으니 앞으로 팝음악계는 또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다.
그들의 인기와 앨범 판매량을 넘어설 뮤지션은 앞으로 100년 동안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1970년대에는 남매 듀오 카펜터스의 감성적인 포크 음악이 좋았고, 1980년대에는
MTV 영상에 너무나 잘 어울리고 직선적이고 깔쌈한 스웨덴 혼성 듀오 록시트의 음악이
특히 우리나라 음악 매니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듀오 팀이다.
더 찾아보면 듀오 팀들이 많이 있겠지만, 그렇게 많지도 않은 것 같다.
2010년대에는 거의 해외 음악을 많이 듣지 않았다. KPOP만 들어도 너무 배부르다.
JPOP은 거의 안듣게 되고, KPOP만 계속 듣게 된다.
근처 하이마트 매장에서도 커다란 스피커로 매일 아침부터 KPOP 음악만 틀고 있고,
사무실 1층 단란주점에서도 맨날 밤시간까지 KPOP 음악만 틀어댄다.
컵라면을 먹으러 편의점에 들러도 계속 KPOP 음악만 들려온다.
드라마를 보려고 KBS을 트니 KPOP 가수들이 연기도 한다.
뭐 싫지는 않지만 남들이 잘 들어주지 않는 나만의 음악을 좀 들어줘야 하는 것은 아닐까?
얼마전 오랫동안 사용하던 파나소닉 휴대용 CDP가 고장났다. 용산 전자상가에서
구매하였던 것인데...나중에 조금 성능좋은 시디플레이어 기기를 다시 장만해야 겠다.
이번에 파스텔 뮤직에서 혼성 듀오 가수인 리틀 앤 애슐리(Little & Ashley)의
Stole My Heart + Singles
앨범을 내놓았다. 발렌타인 데이에 맞춰서 음악 마케팅을 하는 듯 한데..
음악은 매우 달콤한 스타일이다. 파스텔 뮤직중에 제일 상업적인 음반이라는 생각도 든다.
- 리틀 앤 애슐리(Little & Ashley) 이들은 누구일까?
세계적인 인터넷 서점 아마존(Amazon)에서 내놓은 전자책 리더기인 '킨들(Kindle)'이라는
제품을 위한 광고 콘테스트에서 "Little & Ashley(리틀 앤 애쉴리)"의 멤버 Annie Little(애니 리틀)이
등장, 스탑 모션 형식을 사용하여 사랑스럽게 꾸며진 이들의 광고가 최종적으로 우승하며 미국 전역에
방영되게 되었다.
Amazon Kindle with "Fly Me Away"
Little and Ashley | Myspace Music Videos
위 광고 영상을 한번 보라. 이 광고는 다양한 버전의 아마존 킨들 광고 시리즈로 여러 차례 방송이
되었고, 배경음악으로 삽입 된 Little & Ashley의 스위트한 음악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영상을 참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 이어서 다른 버전의 광고 영상도 보자.
Amazon Kindle with Stole My Heart
Little and Ashley | Myspace Music Videos
위 유투브 영상은 조회수도 35만을 훌쩍 넘었다. ..
배경음악은 모두 리틀 앤 애슐리(Little & Ashley)가 직접 작사, 작곡, 노래까지
하였다. 그래서 싱어송라이터 듀오.
마지막 광고에서 Annie Little(애니 리틀)과 Marcus Ashley(마커스 애슐리)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모습도 볼 수 있다.
인형같은 미모를 가진 Annie Little(애니 리틀)과 미국판 하하 같은
무한도전 스타일 Marcus Ashley(마커스 애슐리)로 이뤄진
리틀 앤 애슐리(Little & Ashley)는 멤버 각자의 성을 따서 그룹 명을
만든 싱어송 라이터 듀오이다. 여기에 여성 멤버 한명 더 추가하면
큰일 날지도....
위 영상은 Banana Republic 브랜드의 영상에 리틀 앤 애슐리(Little & Ashley)의
음악이 쓰이면서,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이번 앨범은 파스텔 뮤직에서 발매되었는데 어느 곳에서도 나오지 않은
최초 앨범이며, 오직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사양으로 제작되었다.
트랙리스트
1. Limousines And Champagne (3:16)
2. Stole My Heart (3:15) : http://youtu.be/nYUVpjrzvXc
3. Fly Me Away (2:19) : http://youtu.be/FsPF1_tovQw
4. Still Missing You (4:07)
5. Telegrams To Mars (3:38)
6. Winter Night (2:41) : http://youtu.be/-G3tJhsHtKU
7. By My Side (2:38)
8. Come On Let's Go (3:10) : http://youtu.be/N6wWy9DwgPQ
9. Fill The Sea (2:34)
10. Lightspeed To Infinity (3:37)
11. Thousand Falling Stars (3:36)
애니 리틀 : 부인 보컬
마커스 애슐리 : 남편 보컬
작사, 작곡, 노래는 부부가 SELF 해결
표지 : 김민정(Kim Min Jeong)
사진 : 안젤라 쾰러 (Angela Kohler)
음질 보정 (Mastered) : 황홍철(Hwang Hong Cheol at Sonic Korea)
제작 (Producer) : 리틀 앤 애슐리
1. Limousines And Champagne (3:16)
한국판을 위한 특별한 트랙으로 리무진이나 샴페인은 필요없으며 명성과 보석도 필요없다고
노래하는 'Limousines And Champagne'은 우클렐레 악기 연주가 인상적이기는 하나
그렇게 신선한 매력은 느껴지지 않는다. 리틀 앤 애슐리(Little & Ashley)의 음악 스타일을
단번에 알게 해주는 곡으로 남편인 마커스 애슐리는 백보컬을 담당하고 있고,
편안하게 노래하는 애니 리틀의 음색이 감미롭게 들려온다.
2. Stole My Heart (3:15) : http://youtu.be/nYUVpjrzvXc
킨들의 광고 음악으로 사용된 곡으로 마커스 애슐리의 보컬이 전면에 등장하고
애니 리틀이 코러스 파트를 맡고 있다. 록비트로 잔잔하게 진행되어 가는 곡으로
신디사이저 음으로 밤하늘의 별이 반짝이기도 하는 우주적인 일렉트로닉 팝록의 음악
스타일을 전개하고 있다.
3. Fly Me Away (2:19) : http://youtu.be/FsPF1_tovQw
이곡도 킨들의 광고 음악으로 사용된 곡으로 건반의 뮤트 음이 절도감 있게 느껴지고
'Fly Me Away' 파트에서는 멜로디가 너무 감미롭고 뛰어나다. 그리고 이어지는
브라스 섹션은 사랑하는 연인을 생각하며 행복에 젖어 있는 한 여인의 감성이
그대로 담겨 있는 듯 하다. 브라스 섹션이 가미되고 퍼쿠션 악기도 등장하니
꽤 복고풍의 느낌도 든다. 리틀 앤 애슐리(Little & Ashley)의 양가 부모님들이
더 좋아할만한 곡.
4. Still Missing You (4:07)
재즈 드럼 연주와 퍼쿠션 연주가 귓가를 달콤하게 달궈주는 곡으로 커피 숍의
창 너머에 앉아 있는 헤어진 연인을 차 안에서 우연히 발견한 주인공이 차를
세우고 다가가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는 내용의 곡.
곡의 스타일은 그렇게 그리움이나 정이 묻어나는 스타일은 아니고
약간은 애처롭게 들리기도 하는 Annie Little(애니 리틀)의 작게 호흡하며
힘빼고 노래하는 스타일이 나른한 오후에 들으면 더욱 편안하게 들린다.
5. Telegrams To Mars (3:38)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를 피기전 베개를 끌어안고 아직 꿈이 깨기 전..
꿈에서 보았던 내용을 그대로 가사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의 곡으로
가사의 내용은 터무니 없는 내용이지만 Annie Little(애니 리틀)의 사랑스런
목소리는 매우 감미롭다.
6. Winter Night (2:41) : http://youtu.be/-G3tJhsHtKU
크리스마스 분위기다. 이번 곡도 킨들의 광고 음악으로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드는 곡이다.
캐롤에서 들었던 종소리와 간결한 건반 음으로 편곡되어 눈내리는 겨울밤
느낌이 그대로 담겨있는 곡이다.
7. By My Side (2:38)
크리스마스 분위기다. 이곡도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곡이지만 이전 곡과는 다르게 Annie Little(애니 리틀)의
허스키하고 성숙한 느낌의 보컬을 들을 수 있다. 오케스트레이션 편곡도
사용하여 풍부한 크리스마스 느낌을 담고 있는 곡으로 벌써 올해 크리스마스가
빨리 왔으면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8. Come On Let's Go (3:10) : http://youtu.be/N6wWy9DwgPQ
'Come On Let's Go' 싱글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킨들의 광고에 사용된 마지막 네번째 곡으로 곡의 후반부 디스토션 걸린
강한 사운드의 기타 사운드와 다양한 퍼쿠션의 리듬파트, 그리고 드럼 소리가
꽤 비트감 있는 록 사운드를 들려주는 곡으로 Annie Little(애니 리틀)의 보컬 음색은
감미로운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9. Fill The Sea (2:34)
이곡에서 Annie Little(애니 리틀)는 거의 힘을 주지 않고 정말 속삭이듯이
노래하고 있다. 가사 내용이나 곡의 느낌이 조금은 아마추어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10. Lightspeed To Infinity (3:37)
미국 인디 영화에 사운드 트랙으로 사용되었다는 곡으로 Marcus Ashley(마커스 애슐리)의
보컬이 주가 되고 드라이브감 약간 넘치는 록사운드로 진행된다. 영화 주제곡으로 매우
알맞은 느낌이며, Marcus Ashley(마커스 애슐리) 또한 보컬에 전혀 힘을 주지 않고
약간은 속삭이듯이 편안하게 노래하는 스타일이다.
11. Thousand Falling Stars (3:36)
Marcus Ashley(마커스 애슐리)가 리드 보컬을 담당하고 Annie Little(애니 리틀)가
코러스를 담당하는 록비트감이 느껴지는 곡으로 곡의 내용은 눈 앞으로 떨어지는
수많은 별빛들을 모자에 담아서 당신에게 주고 싶다는 내용이다.
곡의 후반부 하드록적이면서 싸이키델릭한 기타 연주도 등장하는데 연주와 곡의 길이가
조금 짧은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에필로그....
오랜만에 감미로운 음악을 들었다. 앨범 해설지에는 아마존 킨들, 바나나 리퍼블릭 등 각종 TV 광고를 섭렵한 실력파 싱어송 라이터 듀오라고 소개되고 있다. 11곡의 작품을 들어보니 편곡능력이나 곡 어레인지, 작사 능력에서 실력파는 아직 아닌것 같다. 아마추어를 탈피한 준프로페셔널 혼성 듀오(?)
파스텔 뮤직에서 발매되었으므로 무척 파스텔 뮤직스러운 음악이지만 상업적인 느낌이 많이 드는 음악 스타일이다.
그들의 음악이 순수하고 경쾌하지만, 들려지는 음악성은 B급 정도이고, 보여지는 뮤직비디오는 A급이다.
비슷한 취향의 뮤지션으로 스완다이브, 모카(Mocca), 이페메라(Ephemera) 등이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미국 여성 포크록 가수 Lisa Loeb를 좋아해서 그런지 Annie Little(애니 리틀)의 감미로우면서 매우 조용하게 읊조리는 스타일의 음색도 마음에 들기는 하다.
우리나라 가수 중에 CF 음악을 정말 많이 만들었던 가수들이 있다. 김도향, 윤형주, 김세환 등등...
리틀 앤 애슐리(Little & Ashley)도 CF용 음악 느낌이 강하다. 앨범의 후반부에는 록스러운 느낌의 비트도
Marcus Ashley(마커스 애슐리) 남성 멤버에 의해서 들을 수 있었는데 곡들이 기승전결의 음악적 구성에 있어서는 미흡하다. 곡이 좋으려면 멜로디외에 곡의 마무리도 잘해야 하는데 그들의 음악은 마무리가 좀 부족한 느낌이다. 감미롭다면 여운이 오래 남아야 하는데 단지 감미롭기만 할뿐...긴 여운은 남지를 않는다.
여운이 남아야 오래 기억되는 음악이 아닌가? 아쉽다.
우리나에서는 프로젝트성으로 여성보컬과 남자 랩퍼로 구성된 KPOP이 간혹 나오기는 하지만, 혼성듀오가 부족한 상황에서 접한 미국의 혼성듀오(부부팀)인 리틀 앤 애슐리(Little & Ashley)는 음악성보다는 부부 남녀 혼성 듀오라는 점에서만 오래 기억될 수 있을 것 같다. CF 배경음악, 영화 배경음악으로는 매우 안성맞춤.
이들이 이혼하지 않고 10년간 무사고(?)로 음악활동을 지속한다면 위드블로그의 뱃지를 닮은 개인맞춤형 뱃지(?)를 하나 선물하고 싶다.
그리고 난 오늘밤 빅뱅의 거짓말(?)을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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