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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Movie

딥 플로우 - Heavy Deep 더욱 진보되고 세련된 랩뮤직

by 엘븐킹 2011. 11. 9.


2007년 데뷔작 [Vismajor] 이후 4년만에 발표하는 덥사운즈 소속 베테랑 뮤지션 딥 플로우의 새 정규앨범이 나왔다.
더욱 깊고 거칠어진 보이스톤과 날이 선 가사, 육중하고 하드한 사운드를 담은 딥플로우의 Heavy Deep을 들어보았다.

위드블로그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소니뮤직의 J-POP이 사라졌다.
K-POP이 강세인데, 우리나라에서 J-POP 매니아가 많이 줄어든 느낌도 든다.
유이나 나카시마 미카 등의 앨범을 위드블로그 캠페인에서 들었던 기억이
좋았는데 지금쯤 모두 새로운 싱글이 나와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과 가수들의 실력을 겨루는 프로그램도 있어서 음원사이트가 항상 좋은 음악들로 가득 넘쳐난다. 신곡도 디지털 싱글로 많이 발표되고, 예전 히트한 곡들의 리메이크 곡들도
많이 발표되고 있다.

최근에는 허각과 울랄라세션, 투개월, 버스커 버스커가 음원 사이트에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최근데 들었던 랩 뮤직으로는 버벌진트와 타블로의 랩음악이 있었다.
정말 좋았다. 여전히 그들의 랩 음악은 신선하고 좋다.


  • 01. Let It Go
  • 02. Heavy Deep
  • 03. 이 구역에 미친놈은 나야 (feat. 지구인, New Champ)
  • 04. 생긴대로 놀아 (feat. Juvie Train, Koonta)
  • 05. 홍대놀이터 옆 코쿤사거리 (Skit)
  • 06. Welcome To The Club
  • 07. Close My Eyes (feat. VEN)
  • 08. Handicap Race (feat. VEN)
  • 09. Still Ma Flow pt.2
  • 10. [Bonus Track] B.L.K (feat. New Champ, Wutan, Carry Diamond, CeeJay, Swings, Okasian, Rocky L, Vasco)
    <트랙리스트>


    이번에 들은 딥플로우의 Heavy Deep은 꽤 강렬한 랩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랩퍼 딮 플로우의 인상도 강렬했다.


  •  

    조PD, 버벌진트, 타블로의 랩하는 모습은 너무 반듯해보였다. 물론 가사나 랩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지만..
    랩퍼도 딥플로우처럼 강인한 인상이면 먹어준다.
    육중한 몸무게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만의 헤비한 랩은 정말 갱스터 하드코어 정통 랩이었다.


    앨범 부클릿은 블랙 색상이 주를 이루었다. 타이틀 곡 'Heavy Deep'은 반복되는 '헤비 딥'이라는 랩 가사가 중독성이 있었으며,
    다음 3번째 트랙에 나오는 '이 구역에 미친놈은 나야' 라는 곡은 마포, 홍대 구역에서 열심히 랩 음악을 하며 음악활동을 하는 딥 플로우의 언더그라운드 힙합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곡의 중반부 지구인과 뉴 챔프의 도우미 랩은 정말 기분을 시원하게 해주는 유니크한 랩이라서 듣는 내내 흥겨운 느낌이 많이 들어서 좋았다.



    랩 음악을 하는데 있어서 구역이 무슨 상관이겠나 생각해보았는데, 예전에 많이 들었던 미국의 록 음악도 지역에 따라서 매우 개성이 강한 음악 장르들이 발전하였던 것 같다.
    딥 플로우는 홍대에서 활동하는 많은 힙합+랩 언더그라운드 뮤지션 중에서 가장 강인한 인상의 음악인으로 기억될 것 같다.



    언더그라운드 랩 뮤직도 그 표현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랩을 음악으로 표현할때 리듬에 있어서는 표현력에 있어서 보편적인 힙합 음악의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랩 뮤직에서 멜로디가 차지하는 부분은 적으므로, 랩 가사에 많이 의존하게 되는데, 랩 가사가 빠를 경우 다 알아듣기 힘든 부분도 있다. 물론, 타블로 처럼 랩 뮤직에 멜로디도 뛰어나게 만드는 뮤지션도 있지만 말이다. 4번 트랙 '생긴대로 놀아' 라는 곡을 들으면 정말 딥 플로우는 생긴데로 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피쳐링으로 참여한 'Juvie Train'과 'Koonta'의 독특한 랩 진행이 무척 매력적으로 들었던 곡이다.
    자신의 프로필을 랩 가사에서 아주 상세하게 들려주는 것 같기도 하다.




    5번 트랙에서는 '홍대 놀이터 옆 코쿤사거리' 라는 제목의 SKIT 뮤직이 담겨져 있다.
    랩 뮤지션들의 멘트가 흘러나오는데, 현재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에 대해서 조금은 알 수 있는 대화내용이기도 하다.


    6번 트랙에서는 'Welcome to the Club' 이라는 제목의 클럽 무대에서 듣기 좋은 힙합 뮤직이 흘러나온다.
    곡 제목 부분은 여성의 음색으로 계속해서 반복해서 흘러나온다.
    딥 플로우의 이번 앨범에는
    객원 랩퍼로 부가킹즈(Bugar Kingz)의 주비트레인(Juvie Train), 바스코(Vasco), 스윙스(Swings), 쿤타(Koonta) 등 국내 힙합씬의 걸출한 뮤지션들이 대거 지원사격에 나섰고 오케이션(Okasian), 지구인, 뉴챔프(New Champ), 우탄(Wutan), 벤(VEN) 등 최근 가장 주목받고있는 신인들의 참여도 많은 앨범이다.


    더욱 깊고 거칠어진 랩의 진행, 날이 잔뜩 선 가사, 앨범 제목만큼이나 육중하고 하드 한 사운드를 전반부에 포진하였다면,
     앨범의 중반부 부터는 클럽뮤직에 가까워진 일렉트로닉 사운드도 조금은 접할 수 있다.


    8번 트랙 'Handicap Race' 라는 곡은 소울풍의 음악으로 시작하여 딥 플로우의 조금은 가벼워진(light) 랩이 진행된다.
    랩 뮤직을 들으면서 리듬 파트는 큰 변화는 없이 단조로운 느낌도 많은 편이라서 여러번 반복해서 들으면 다른 멜로디가 강한 K-POP 음악보다는 금방 질리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딥 플로우의 앨범 수록곡 전반부는 무척 강렬하였으며, 앨범 수록곡 후반부는 일반적으로 들을 수 있는 힙합 랩 뮤직이라서 역시 표현력에 있어서는 조금은 한계가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가 이종격투기 선수이거나 복싱선수라면 더 어울리지는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힙합 뮤지션 중에는 탈모에 의해서 머리를 빠빡 깍는 경우도 많은 것 같은데, 딥 플로우 그도 탈모가 진행되어서 머리를 대머리로 민것은 아닐까?
    마지막 10번 트랙은 보너스 트랙으로 찐득찐득하게 늘어지는 랩 뮤직을 들을 수 있다.
     딥플로우는 힙합 씬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겠지만, 그의 앞으로의 관건은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올라가야지만 다음 3집 앨범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힙합 뮤직도 홍대에서 벗어나 서울, 경기지역 외에 더 많은 지역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랩뮤직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부산 출신 싸이먼 D의 랩은 그래서 마음에 들었다. 
    드렁큰 타이거가 의정부에 자리를 잡았는데, 미군부대가 많아서 랩을 하기에는 왠지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랩 음악도 국지적으로 개성강한 지역 특색을 담아 표현력의 한계를 넘어 꾸준히 발전되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