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날씨가 꽤 추워진 12월의 겨울입니다. 겨울에는 어떤 음악을 들으며 긴긴 겨울밤을 감기 안걸리고 잘 보내면 좋을까요? 늦가을이나 겨울에는 왠지 재즈와 포크 음악이 좋을 것 같습니다.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편안하게 듣기에 좋은 음악입니다. 최근 신보를 발표한 Sting의 『If On A Winter's Night』앨범과
Norah Jones의 『The Fall』앨범을 들으면 좋을 듯 합니다. 특히 Sting의 이번 신보는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재즈적인 색채는 가벼워지고, 겨울을 위한 영혼의 자장가 같은 포크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Norah Jones의 신보는 팝적인 재즈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포크음악을 잔잔하게 들을 수 있는 Kath Bloom의  『Loving Takes This Course:A Tribute to the songs of Kath Bloom』앨범도 예전 추억을 회상하기에 좋은 포크음악입니다. 그리고 지금 소개해드리는 Pusim(푸심)의 『BEST 1999-2009BEST 1999-2009』 베스트앨범도 겨울에 듣는 여름용 레게음악 베스트 앨범이라 추천드려봅니다.
장르는 레게/댄스/R&B 입니다. 
레게 음악은 여름용 음악이지만, 겨울에 들어도 좋네요. 레게 음악하면 유명한 가수가 있습니다. 바로 '밥 말리'로 레게 음악의 가장 대표적인 가수이자 작곡가이며 뛰어난 기타리스트이기도 합니다. 밥 말리의 대표곡으로는 '에릭 클랩튼'이 불러서 알려진 『I Shot the Sheriff』 , 밥 말리를 세계적인 가수로 만들어준 『No Woman, No Cry』등이 있습니다.
그의 기념비적인 앨범인 『Legend』는 전세계적으로 12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가장 많이 팔린 레게 음악 음반이기도 합니다.특히, 레게 파마머리가 인상적이죠. 뉴메탈 뮤지션, 힙합뮤지션, 권투 선수 중에도 레게 파마머리를 한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사진작가 김중만씨도 TV에서 보니 레게 파마머리를 하였더라구요. 레게 음악은 자메이카 흑인음악이며,  여름에 듣기에 정말 신나는 리듬을 가지고 있는 음악인 것 같습니다. 요즘의 레게 스타일의 음악들을 보면 레게 리듬은 유지하면서 색스폰, 트럼펫,
트럼본등의 브라스 섹션이 가미되고, 힙합, 댄스, R&B 소울, 록 음악과 잘  어우러지는 음악장르로 발전해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필자는 RocK 음악장르를 좋아하다보니 레게 스타일로 펑크락을 들려주었던
두 밴드가 생각납니다. 우리나라 '레이지 본'은 인디 펑크락 밴드인데,  월드컵 기간 전후에 레게스타일의 펑크락을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트럼펫, 트럼본의 관악기와 자메이카 스타일의 랩퍼가 있어서 인상적이었던 펑크락 밴드였습니다.
 
▲ LAZYBONE (레이지 본) - '큰 푸른 물' 뮤직비디오
그다음 꽤 좋아했던 펑크락 밴드 'Reel Big Fish'가 있었습니다. 이 밴드도 레게스타일과 펑크락을 접목하여 멋진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 Reel Big Fish - Take on Me
Reel Big Fish라고 하는 펑크락 밴드가 '아하'의 『Take on Me』를 멋지게 리메이크 하였습니다.
 
▲ Bob Marley - I Shot The Sheriff
 
▲ Eric Clapton - I Shot the Sheriff
레게 음악은 블루스 락 음악 장르와도 멋지게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 Bob marley - no woman no cry

레게 음악은 독특한 매력이 있는 음악장르입니다. 필자가 처음 레게 음악장르가 느껴지는 음악을 들은 것은 1991년에  나온 오석준의 『웃어요』라는 곡이었습니다. 1991년에 동아뮤직에서 발표된 오석준의 히트곡 『웃어요』곡이 들어있는 앨범 '변화'는 당시만 해도 굉장히 획기적인 음악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단순한듯 하지만 흥겨운 레게 리듬과 독특한 리듬의 퍼쿠션, 그리고 트럼펫, 트럼본 등의 관악기를 활용하여 음악의 느낌을 더욱 신나고 풍부하게 해주었습니다. 당시 라디오에서 박학기, 김현식의 노래와 함께 가장 많이 방송된 곡중에 한곡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Stevie Wonder - Master Blaster (Jammin')
 피아노, 하모니카, 오르간, 베이스 기타, 콩가, 드럼 등 여러가지 악기를 능숙하게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하기도 한 스티비 원더도 레게 리듬이 느껴지는 『Master Blaster』을 불렀습니다..
 
 
▲ 투투 - 일과이분의일 
듀크로 활동을 지속하였던 '김석민'과 '김지훈'이 섹시하고 귀여운 '황혜영'과 함께 독특한 춤과 함께 김지훈의 하이톤 보컬이 매력적이었던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도 1994년도에 큰 사랑을 받은 레게리듬의 대중가요로 히트하였습니다.
 
▲ 룰라 - 날개잃은 천사
룰라도 투투와 같은 시기에 데뷔하여 독특한 자메이카 랩과 레게 리듬의 댄스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 마로니에 - 칵테일사랑
역시 1994년도에 데뷔한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도 여름음악으로 어울리는 레게 리듬으로 당시 손범수씨가 진행하던 가요 TOP 10에서 상위권을 달렸습니다. 지금 들어도 센스있는 음악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로니에의 각테일 사랑과 함께 임종환씨의 '그냥 걸었어'도 비슷한 형태의 노래였습니다.


 
▲ Kim Gun mo(김건모) - Show Your Smile(핑계) english ver.
우리나라에서 레게 음악을 하면 가장 어울리는 가수는 역시 김건모입니다. 김건모 옆에서 허수아비 같은 독특한 춤을 추던 김송씨의 춤도 인상적이었던 노래였습니다. 

레게 음악은 정통 레게음악보다는 다양한 장르와 어우러지게 되면 더욱 신나고 멋진 음악이 되는 것 같습니다. 힙합+레게/댄스+레게/소울R&B+레게/레게+랩/레게+펑크락 등으로 레게 음악은 다양한 음악과 잘 어울리는 음악입니다.

2003년도에 YG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데뷔한 우리나라의 '스토니 스컹크'는 자메이카 랩과 함께 가장 레게스타일의 음악을 했던 힙합 듀오입니다.
 
▲ StonySkunk- Ragga Muffin
스토니 스컹크는 밥말리의 대표곡  『No Woman No Cry』을 앨범에서 리메이크 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에 들은 레게 음악중 가장 정통에 가까운 레게 음악인 것 같고, 흥겹지만 묘한 느낌이 드는 자메이카 랩이 독특한 팀이었습니다.

▲ 이번에 소니BMG뮤직을 통해서 듣게되어 음악애호가님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음반은 바로 한국계 일본 레게씬의 여왕 !! Pushim(푸심)의 베스트 앨범 입니다. 푸심의 베스트 앨범에는 15곡의 푸짐한 푸심의 베스트 넘버들이 수록되어 있어 맥심커피 음미하면서 푸심의 레게맛을 음미하면 무척 좋을 것 같습니다.
▲ 뛰어난 가창력과 고품격 사운드, 그리고 듣는이로 하여금 희망과 힘을 불어넣어주는 가사와 흑인 뮤지션 같은 비쥬얼로 일본 레게 씬의 선두를 달려온 푸심. 1999년 6월에 『Brand New Day』로 데뷔한지 10년이 되어 발표되는 푸심의 10년 총결산 베스트 앨범 『Best 1999-2009』입니다.

▲ 어떤 뮤지션이 빅히트 하는 노래를 여러번 발표하면 음반사의 입장에서는 라이브 앨범, 리메이크 앨범, 베스트 앨범 등을 발표하려고 합니다. 김종서가 시나위나 카리스마로 활동하다가 1992년에 솔로로 데뷔하여 빅히트를 하자, 당시 기획사 사장이었던 유현상은 카리스마의 음원을  이용하여 김종서 in 카리스마라는
앨범을 내놓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SBS 방송 절친노트에서 유현상씨가 김종서씨에게 사과한 내용이네요.
푸심도 자신의 음악에 대해 겸손한 것인지 베스트 앨범을 발표하지 않으려고 음반사와 실강이를 벌였다고 합니다. 결국 베스트 앨범이 나오게 되었는데요. 푸심은  "나는 패배한 여자'라는 카피 문구까지 준비했다고 합니다. 필자의 경우 베스트 앨범은 음악팬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는데, 푸심의 경우 음악에 대한 자존심이 매우 높은 것 같습니다. 아마 20년이 되어도 베스트 앨범을 내기 싫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30년은 되어야 그때서 더블 베스트 앨범은 허락할지도 모르겠네요.


▲ 역시 노래잘하는 가수는 외모가 그렇게 뛰어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외모는 우리나라 가수 '한영애'와 '이은미'가 생각나기도 하네요. 푸심이 베스트 앨범을 발표하지 않으려 했던 것은 레게 음악 장르가
반항하는 뮤직이 만들어낸 산물이라는 점도 생각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필자 생각에는 레게는 그렇게 반항적인 이미지보다는 같이 즐기는 신나고 흥겨운 음악이라는 느낌이 더욱 강합니다. 푸심의 노래를 들어보면 가창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바로 직감할 수 있으며, 보통 나이들면 트로트음악이나 다른 장르의 음악도 하기 마련인데, 레게씬에서 10년간 자리를 잡은 점도 놀랍습니다.
▲ 시디 부클릿에는 푸심의 10년간의 결산을 의미하는 싱글앨범과 정규 앨범의 표지 디자인이 빼곡히 이미지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푸심의 베스트 앨범에 대한 5명의 평론가들의 앨범 설명이 한글로 적혀있고, 푸심의 근황 이모저모와 한글로 번역된 가사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 푸심이 시디 알맹이 사진입니다. 음원 다운로드 50만 건을 넘는 최대의 히트곡 『Forever』, 음원 다운로드 총 30만 건을 넘어선 야외 페스티벌에서 감동의 눈물을 자아내게 하는 『I Pray』, 그리고 올 해 9월에 착신음 데일리 차트 최고 8위를 기록한 최신 싱글 『My Endless Love』, 또 초기의 명곡 『Strong Woman』과 오리콘 싱글 차트 첫 등장에 8위를 차지한 곡으로 라임 스타, HOME MADE 가족, 마보로시, May J. 등과 함께 공연 한 『I Say Yeah!』를 제작한 자메이카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듀서 (존 폴의 최신작 등을 작업했던 스티븐 맥그리거' 돈 클레온)에 의한 최신 레게 리믹스 등등 푸심의 10년간의 베스트 15곡을 수록하고 있는 앨범입니다.


01234567

푸심이 데뷔한 1999년도에는 일본에서도 레게 씬이 언더그라운드 씬에 있었습니다. 데뷔곡 『Brand New Day』는 힙합이나 R&B 스타일의 댄스음악이라 당시 일본 음악계에서 큰 이질감은 없었습니다. 그 후 여성 팬을 많이 확보하게 된 『Strong Man』이라는 곡도 정통 레게 음악은 아니었습니다.  푸심은 댄서로서도 재능이 뛰어나 보입니다. 『Tokiwa Crew』로서 활동한 적이 있어서 어찌보면 꽤 터프한 이미지입니다. 일본 힙합 음악계의 대표뮤지션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오버히트』에서 야외 페스티벌을 많이 개최하여 푸심의 레게 음악을 많이 알리는 데 노력을 많이 하였습니다. 우리나라보다는 음악장르가 더욱 다양하고 음반시장이 2, 3배 이상 큰 일본에서는 록 페스티벌 외에도 <요코하마 레게 축제>가 2003년에 처음으로 관중 1만명을 모집하는 등 힙합과 레게 음악씬이 많이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레게 음악은 매니아 취향적인 음악 장르인데, 다양한 음악 이벤트와 레게 축제를 통해서 일반 음악매니아들에게도 레게 음악의 매력을 푸심을 통해서 더욱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푸심도 정통 레게음악에만 머물러있지 않고 흑인 음악과 어울리거나 댄스 실력도 과감하게 보여주었고, 라틴적인 색채가 더해진 『Like A Sunshine, my memory』(이번 푸심의 베스트 앨범에는 리믹스 버전 수록) 를 부르기도 하고, 힙합 레전드 PETE ROCK의 리믹스를 의뢰했던 『Soldier』(이번 베스트 앨범에는 원곡 수록)등 음악적 표현을 더 넓히고 있으며, 그녀만의 색채가 농후한 레게 음악은 여전히 고수하고 있습니다. 

푸심의 베스트 앨범 수록곡에 대한 느낌은 다음 후기에서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