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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Biolay - Ton Heritage (Tomy's Video Mix)

벤자민 비올레 프랑스가 자부하는 천재 아티스트

벤자민 비올레 - La Superbe 앨범 트랙리스트
  • CD1
  • 01. La Superbe
  • 02. 15 Août
  • 03. Padam
  • 04. Miss Catastrophe
  • 05. Ton Héritage
  • 06. Si Tu Suis Mon Regard
  • 07. Night Shop
  • 08. Tu Es Mon Amour
  • 09. Sans Viser Personne
  • 10. La Toxicomanie
  • 11. Brandt Rhapsodie
  • CD2
  • 01. L'espoir fait vivre
  • 02. Prenons le large
  • 03. Tout ça me tourmente
  • 04. Assez parlé de moi
  • 05. Buenos aires
  • 06. Raté
  • 07. Lyon presqu'ile
  • 08. Mélancolique
  • 09. Reviens mon amour
  • 10. Jaloux de tout
  • 11. 15 Septembre
  • 12. Les grands ensem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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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소와즈 아르디(Françoise Hardy), 케렌 앤(Keren Ann), 그리고 칼라 부르니(Carla Bruni) 등의 앨범을 작곡/제작한 프랑스가 자부하는 천재 아티스트 벤자민 비올레(Benjamin Biolay)의 비범한 걸작 La Superbe

    Benjamin Biolay

    현재 가장 중요한 프랑스의 프로듀서/어레인저/작곡가가 바로 벤자민 비올레(Benjamin Biolay)다. 물론 컨템프러리 싱어로, 그리고 영화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2009년도 영화 [Stella]에서는 배우로 활약하면서 세자르(Césars) 영화제의 연기자부문 후보로도 노미네이트 된 이색적인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영부인 칼라 부르니(Carla Bruni)와 국내, 특히 일본에서 유독 사랑 받고있는 벤자민의 여동생 코랄리 끌레망(Coralie Clément), 그리고 케렌 앤(Keren Ann)을 비롯한 젊은 스타들은 물론, 쥴리앙 끌레르(Julien Clerc), 줄리엣 그레코(Juliette Gréco), 그리고 앙리 살바도르(Henry Salvador)와 같은 전설급 아티스트들, 그리고 제인 버킨(Jane Birkin)과 프랑소와즈 아르디(Françoise Hardy) 같은 시대의 아이콘들의 앨범을 프로듀스/어레인지하거나 곡을 주면서 이름을 알려나갔다. 너무 대단한 사람들과 꾸준히 작업해온 지라 나열하는데 숨이 다 찰 지경이다. 프랑스 영화제 무렵 국내에서 상영됐던 [클라라와 나 (Clara et moi)], 그리고 깐느 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올랐던 [À l'origine(In the Beginning)]과 같은 영화들의 사운드트랙도 작곡하면서 다방면에서 활약해왔다.

    La Superbe

    인터뷰에서 그는 스스로의 앨범을 '에픽'이라 칭했다. 굳이 더블앨범-바이닐 LP로는 석장-으로 발매가 되서 그런 것만은 아닐 것이다. 컨셉 앨범, 혹은 서사구조를 가진 스토리텔링 기능을 하는 앨범이라고 이런 언급을 해석해볼 수 있겠는데 '오프닝 시퀀스' 혹은 '엔드 크레딧'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걸 보면 이런 짐작이 무리는 아닐 것이다. 이미 이전 작 [Rose Kennedy]에서 컨셉 앨범을 시도한 바 있었고, [Negatif]의 경우에도 두 장의 CD로 앨범을 구성했었는데, 본 작을 만들 무렵에는 자신의 첫사랑 중 하나인 대문호 F. 스콧 피츠제럴드(F. Scott Fitzgerald)를 떠올리기도 했다고 한다. 잘못된 방향으로 돌진하는 인간‘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다. 개인적이되, 자전적이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벤자민 비올레의 음반은 프렌치팝 스러운 류의 음악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추천할만하다. 프랑스어의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중시하는 샹송 특유의 작법은 본 작에서도 마찬가지다. 안타까운 멜로디가 춤을 추는 스트링 위에 부유하고 있다. 저음의 중얼거리는 목소리는 댄디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일말의 고독 또한 머금고 있다. 지금도 충분히 메인 컨텐더이지만 앞으로도 자신의 색깔을 확실하게 유지한다면 분명 거장이 될 것이다. 현재 활동하는 다프트 펑크(Daft Punk)나 피닉스(Phoenix)와는 별개로 분류되어야 하는 신진 프랑스 아티스트다. 오히려 그는 세르쥬 갱스부르나 미셸 르그랑(Michel Legrand)의 다음 세대로 카테고라이즈드 되는 모양인데 동시대의 비교대상으로는 얀 띠에르센(Yann Tiersen) 정도가 있을 것 같다. 아무튼 본 작을 듣고있는 우린 이미 거장이 되어버린 젊은 천재의 비범한 도약을 지켜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글 - 한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