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012345678910111213

한국이나 일본에서 걸그룹의 경우 보이쉬한 매력이 있는 여성 멤버가 특히 남자 팬들에게 인기가 많듯이 안 까페와 같은 남성 5인조 비주얼 록밴드의 경우 짙은 화장과 염색한 머리와 알록달록한 의상들은 많은 여성팬을 확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Poison, Skid Row, Guns & Roses와 같은 미국의 80년대 비주얼한 LA메탈 밴드들의 경우와 비교해볼만 합니다. 미국의 LA메탈은 몇몇 밴드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해체하거나 활동을 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은데, 그에 비하면 일본의 비주얼 록밴드들은
X-Japan 이후에도 생명력이 무척 긴것 같습니다. 멜로디가 뛰어난 감미로운 록발라드 음악은 없지만 비주얼 록음악 특유의 생기발랄함이 있어서 우울한 기분일때 들어주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안 까페의 베스트 앨범 2번째 시디에서 첫번째 트랙은 LOCK ON ☆ザ☆ 御NEW世界(LOCK ON the O NEW Sekai)(락 온 더 뉴 세계)로 브라스 섹션이 가미되어 매우 흥겨운 스카 펑크 스타일의 록음악을 들려줍니다.

▲ 두번째 트랙은 スマイル一番イイ(Smile Ichiban Ii Onna)(스마일 최고 좋은 여자)로 겨울분위기에 딱 맞는 신나는 안 까페의 록댄스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세번째 트랙은 スノ_シ_ン(Snow Scene)(스노우 씬)으로 상단히 멜로디가 좋은 록댄스 음악으로 You Tube에 파리 라이브 실황이 영상으로 있어서 올려보았습니다. 유투브 영상을 보니 정말 유럽에서도 인기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언어는 안통하지만, An Cafe의 신나는 록댄스 음악은 전세계 록매니아와 함께 즐기기에 좋은 록음악입니다.

 

▲ 네번째 트랙은 醒ヒロイズム(Kakusei Heroism)(각성 헤로이즘)으로 매우 중독적인 록댄스음악을 들려줍니다. 유투브를 찾아보니 안 까페의 뮤직비디오나 영상을 상당히 많이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조회 수가 10만 이상은 안되었지만, 안 까페의  음악을 좋아하는 매니아들의 좋은 댓글도 많이 달린 것을 볼 수 있었고, 안 까페의  베이스 연주를 커버하는 영상도 몇 편 볼 수 있었습니다. 안 까페의 각성 헤로이즘의
뮤직비디오도 매우 감각적이고 초기 모습보다 훨씬 세련된 무대 의상과 감각적인 비주얼 록 댄스 음악을 들려줍니다. 마이크대를 돌리고 손에 장갑을 끼고 노래하는 보컬의 모습은 흡사 우리나라의 중견가수 '이승환'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 다섯번째 트랙은 流星ロケット(Ryusei Rocket)(유성 로켓)으로, 경쾌한 리듬의 키보드 연주가 곁들여져서 더욱 흥이나는 안 까페의 록댄스 음악입니다. 초기의 풋풋한 비쥬얼 아이돌 모습을 하였던 멤버들의 모습도 뮤직비디오를 보면 조금은  남성적이고,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록음악도 많이 세련되어지고, DISC 1에서 들었던 드럼이나 기타 연주 소리와는 확실히 차이나게 세련되어졌습니다.

▲ 여섯번째 트랙은 のディペンデンス(Koi No Dependence)(사랑의 디스펜스)입니다. 초기의 An Cafe 음악에서 키보드가 보강되면서 후기의 히트곡들은 음이 전체적으로 매우 풍부해지고, 더욱 세련된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 일곱번째 트랙은オレンジドリ_ム(Orange Dream)(오렌지 드림)으로 부드러운 발라드 트랙입니다. 일본의 천재 여성 싱어송 라이터 YUI처럼 감각적인 록 발라드 음악을 들려줍니다.

▲ 여덟번째 트랙은 Cherry_く勇_!!(Cherry Saku Yuuki!!)(체리 피는 용기!!)입니다. 곡의 초반은 일렉트로닉 비트로 시작하는 곡으로 뮤직비디오를 보면 여학생들이 모인 강당에서 독특한 뮤직비디오를 찍었습니다. 가사 내용을 보면 졸업하는 학생의 느낌을 담고 있는 내용으로 '벚꽃이 필 무렵이면 모든 것이 빛나고 시작과 끝남으로 흔들리고 있어', '우리들의 벚꽃은 아름답게 흩날리기 시작했어 큰마음으로 출발하자'
라는 내용의 가사와 뮤직비디오에서 흩날리는 벚꽃이 인상적인 곡입니다. 

▲ 아홉번째 트랙 孤立ホスピタル(Koritsu Hospital)(고립 호스피털)은 지금까지 들은 안까페의 베스트 앨범에서 가장 헤비한 트랙입니다. 안 까페라는 비주얼 록밴드로 오래 활동하면서 느낀 외로움과 고립감을 표현하는 곡입니다.

▲ 열번째 트랙은 SUMMER DIVE로 곡의 초반은 인더스트리얼 록음악 스타일로 시작하지만, 바로 An Cafe 스타일의 록댄스 비트로 복귀하여 멤버들 모두 신들린 듯한 열정적인 연주를 들려줍니다. 베스트 앨범의 DISC 2에서 2번째 트랙과 3번째 트랙이 겨울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록댄스 음악이었다면 열번째 트랙은 여름에 잘 어울리는 매우 빠른 비트의 록댄스 음악입니다. 안 까페의 록댄스 음악스타일에서 인더스트리얼 록 스타일이 가미되어 조금은 다른 느낌의 곡으로 곡의 중반부 이후 기타 애드립과 키보드 애드립을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신나는 곡입니다.

 ▲ 열한번째 트랙은 My Heart Leaps For 'C'로 역시 신나는 록댄스 음악입니다. 

▲ 열두번째 트랙은 可愛湯's ЯocК(Kawayu's Rock)(귀여운 너's Rock)로 유투브에 화질좋은 라이브 영상이 올라와 있네요. 매우 스피디하고 헤비한 록댄스 음악으로, 앨범에서 보컬의 목소리는 이펙트를 사용하여 조금 거친 느낌으로 들려주고 있고 전체적으로 기계적인 느낌이 더해져서 인더스트리얼 쇼킹 록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줍니다. 라이브 영상을  보면 보컬의 그로울링 짧은 외침도 들을 수 있어서 사악한 악동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드는 안까페의 헤비한 록음악입니다.

▲ 열세번째 트랙은 Aroma로 곡의 초반은 신비로운 프로그레시브 메탈 스타일로 시작하여, X-Japan이 생각나는 드라이브감 넘치는 록음악을 들려줍니다. 유투브에서도 Aroma 곡의 영상이 가장 조회수가 높은 것을 보면 꽤 히트한 곡인 것 같습니다. 안 까페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상당히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유럽풍의 의상을 입고 상당히 많은 촛불치 켜져있는데, 아로마향이 나는 촛불이 아닐까 상상을 하게 되네요. 얼굴에 화장을 한 보컬의 모습도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록밴드 '내 귀에 도청장치'의 보컬 얼굴과 닮은 것 같기도 합니다.

▲ 열네번째 트랙은 夏_★夏GAME(Natsu Koi Natsu Game)(여름사랑 여름게임)으로 뮤직비디오를 보면 안 까페도 아이돌 남성 4인조 댄스그룹으로 데뷔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독특한 춤도 보여줍니다. 댄스 비트가 마치 가요풍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록비트 강렬한 트로트 음악으로 편곡해서 트로트가수가 불러서 들어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드디어 안 까페 베스트 앨범의 마지막 곡입니다. 열다섯 번째 트랙 YOU는  미들템포의 조금은 얌전한 록음악으로 이번 베스트 앨범에 실린 신곡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록비트 강렬하고 정말 신나는 안까페의 베스트 2CD 앨범의 수록곡 30곡을 숨가쁘게 다 들어보았습니다.  록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록음악을 듣게 되는데,  필자의 경우에도 유럽과 미국의 록음악을 주로 좋아하고, 차가운 감성이 느껴지는 북유럽의 록음악과 우울한 영국의 록음악, 그리고 정말 다양한 미국의 록음악을 많이 듣다가 지겨우면 가끔 일본의 비주얼 록음악을 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깝고도 먼나라인 일본의 독특한 정서도 느낄 수 있고, 동양인의 정서에 잘 맞는 멜로디가 있으며, 친근하게 느껴지는 일본의 비주얼 록음악도 다른 장르의 록음악과 함께 섞어 들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의 비주얼 록음악 스타일은 이웃나라인 우리나라에서는 비슷한 밴드를 찾아볼 수 있겠지만,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일본의 비주얼 록음악 스타일과 비슷한 성향의 밴드를 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일본의 비쥬얼 록음악은 독특한 매력이 있는 록음악 장르입니다. 안 까페는 팀이 해체하지 않고 잠시 활동중지한다고 하네요. 벚꽃이 피는 봄이나 시원한 여름에 다시 신보를 들고 돌아오면 좋겠습니다. 최근 락계에서는 독일의 전설적인 록밴드 스콜피온스도 해체하였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물론, 해체하였다가 다시 팀을 재결성하여 활동하는 록밴드도 많은데, 특히 미국 록밴드 CREED의
재결성 소식은 작년에 좋았던 소식이었습니다. 비주얼 록음악도 오래 하다보면 표현의 한계에 부닥치는 것 같습니다. 밴드 멤버들이 나이가 많이 들어서도 앙증맞은 의상과 컨셉으로 비주얼한 악동 이미지를 계속 보여주기는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십 여년전에 유행하였었던 극단적인 Death Metal도 곧 없어질듯한 록음악 장르로 생각되기도 하였지만, 십 몇년이 흐른 지금도 극단적인 Death Metal은 멧돼지식 꿀꿀이 보컬과 삵쾡이식 스트리밍 보컬도 여전하며, 15년 넘게 데스메탈만 연주하는 뮤지션도 있듯이 일본의 비주얼 록음악도 앞으로 다양한 표현방식과 감각적인 컨셉으로 많은 팀이 활동하며, 유럽과 미국에서도 좋은 평을 받으면 좋겠고,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적인 비주얼 록밴드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 멜로딕 메탈 밴드 'Galneryus(가르네리우스)'의 유럽풍의 헤비메탈 뮤직비디오와 확실한 비쥬얼 락밴드 'Versailles(베르사유)'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안 까페의 베스트 앨범 감상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유투브를 찾아보면 An Cafe의 뮤직비디오 조회수와 Galneryus의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100배 이상 차이가 나네요. 그만큼 비주얼 록음악보다는 정통 록음악, 모던록, 헤비메탈, 멜로딕 메탈, 익스트림 메탈의 인기가 더 높은 것 같습니다. Galneryus(가르네리우스)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위드블로그에서 캠페인을 하였던 '네미시스'의 음악스타일과 비슷한 점을 찾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일본의 비주얼 록밴드의 음악은 우리나라 록밴드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멜로딕 메탈은 보컬의 고음과 연주력이 뛰어나서 비주얼 록밴드 못지않게 비주얼한 면이 더욱 강하게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기타 연주자의 속주연주만으로도 눈과 귀가 즐거워지니깐요.





 
▲  'Galneryus(가르네리우스)'


 ▲ 'Versailles(베르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