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에 듣기 좋은 음악, 추운 겨울에 듣기 좋은 음악, 장마철에 듣기 좋은 음악, 기분이 우울할때 듣기 좋은 음악, 드라이브할 때 듣기 좋은 음악 등등 음악 매니아들을 위한 전문적인 음악부터 다양한 음악을 들으려는 분들을 위한 콜렉션 음악 또는 컴필레이션 음악들도 인터넷 음악 사이트에서 손쉽게 찾아서 감상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2009년 가을에 우정훈이라고 하는 크로스음악을 하는 뮤지션의 앨범을 들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뮤지컬 <명성황후>의 어린 세자로, 세계적인 재즈뮤지션들이 참여한 우정훈의 데뷔앨범 Next To Silence 를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음반도 크로스음악으로서 팝음악과 클래식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 감상해본 크로스음악 앨범은 비뮤티라는 클래시컬 팝 아티스트의 Rest 라는 데뷔앨범이에요.
국내에서 최초로 클래시컬 팝 음악을 들려주는 팝 아티스트로
임형주와는 또 다른 느낌의 클래시컬 팝음악을 들려줍니다. 앨범 해설지를 보면 유럽 10대 지휘자에 포함되는 대가인 'Dian Tchobanov'의 추천사가 있는데, 정말 멋진 표현을 해주었더라구요. '와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반'이라는 평가였습니다. 십점 만점에 몆점 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고득점을 받을 만한 수준있는 음악을 들려주는 앨범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신인가수의 미니 앨범이나 힙합 뮤지션의 앨범과는 차원이 다른 디지팩 앨범으로 제작되어 앨범의 표지 그래픽부터 속지에 있는 그래픽까지 정말 고급스러운 느낌이 굉장히 강합니다. 앨범의 표지에는 두명의 소녀가 등장하는데, 한 소녀는 투구를 쓰고 있고, 다른 소녀는 또 다른 철모를 쓰고 있네요. 앨범 제목은 Rest로 편안한 느낌이 들거라는 예상입니다.
디지팩 앨범의 뒷면을 보면 앨범 프로듀싱을 비뮤티(홍범석)가 직접 하였습니다. 필자도 홍씨인데, 클래시컬 팝아티스트의 이름도 홍씨라서 더욱 반갑더라구요. 남양 홍씨 일텐데, 데뷔 앨범이 성공하여 2집 앨범도 바로 나오면 더 좋겠습니다. 스폰서에 엠넷이 있네요. 엠넷도 대단한 결정을 하였겠는데요. 소니뮤직이 아닌 엠넷에서 많은 자금을 투자하여 만든 앨범일 것 같아요. 그리고 녹음 엔지니어, 녹음 스튜디오, 믹싱, 마스터링, 사진, 아트 디자인 담당자 이름도 보입니다.
시디 알맹이 위에도 앨범 표지 그래픽 디자인이 그대로 쓰이고 있어요. 유럽에서는 디지팩 앨범이 가장 보편화되어 있으므로, 역시 디지팩 앨범으로 잘 만들었고, 외국인들이나 동양인의 정서에도 잘 부합하는 멋진 그래픽과 일러스트 이미지들이 앨범 부클릿에 잘 표현되고 있어서 멜랑꼴리한 음반의 느낌이 강합니다. 왠지 나중에는 더블 디지팩 앨범으로 베스트 앨범도 나오면 좋겠는데요.
앨범 제목은 바로 Rest 입니다. 국내 최초 클래식컬팝(classical pop) 아티스트 '비뮤티(Vimutti)'가 12월 9일 첫 데뷔 앨범을 공개하였습니다. '비뮤티'는 '해탈'이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라고 합니다. 비뮤티는 연세대학교 성악과와 뉴욕 맨하탄 음대에서 성악을 공부했으며 인디아나 대학에서 정치학을, 존스홉킨스의 SAIS에서 국제경제와 동아시아학을 공부한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인디 밴드 루시드 폴이 생각나기도 하는데요. 음악도 잘하고, 다른 학문도 잘하고, 외국어도 잘하고...부럽습니다. 이기적인 유전자일 듯 한데요. 엄친아 이미지도 강하구요. 그는 2007년 5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수교 125주년 행사’를 총 기획하고 연주무대를 가졌으며 지금까지 다수의 오페라에 출연하며 음악의 지평을 넓혀왔다고 합니다. 이 앨범을 계기로 그의 클래시컬 팝음악의 새로운 지평은 활짝 활짝 열릴 듯 합니다.
최근 아이유의 좋은날 이라는 빅 히트곡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뮤직비디오 제작에 많은 자금이 투입되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음악 또한 일반적인 대중가요의 느낌에서 발전하여 뮤지컬스러운 음악의 느낌으로 매우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하더라구요. 작곡도 정말 좋았고, 편곡 또한 압권이었으면, 아이유의 3단 고음은 소녀시대의 발차기를 한방에 보내버릴 수 있는 특장점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대중가요계에서는 여전히 걸그룹이 강세인데, 새로운 걸그룹도 여전히 등장하고 있고, 기존 걸그룹의 계약문제도 발생하고 있고, 복잡하지만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한국의 대중가요계입니다. 클래식 음악과 팝음악이 만나서 팝페라라는 음악은 외국 뮤지션을 통해서 그리고 우리나라의 임형주라는 가수를 통해서 예전부터 들어왔는데요. 팝페라 음악계에서는 남자가수의 경우 테너가 많은 것 같습니다. 남성이지만 고음을 특징으로 하여 아름다운 팝음악이나 클래식 음악을 새롭게 편곡하여 들려주면서 많은 음악 매니아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비뮤티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데뷔 앨범을 발표한 홍범석의 REST 앨범은 그의 음성이 바리톤이라는 점에서 다른 팝페라 가수들과는 차별화되고 있으며, 직접 앨범 프로듀싱까지 담당하고 있어서 대단한 크로스오버 팝 앨범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의 첫 앨범 'Rest'는 총 15곡의 음악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은 왠지 느끼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악이라서 우리나라 김치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음악이라는 편견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13곡은 기존의 클래식과 팝음악을 편곡하고 작사하여 새롭게 재탄생시켰으며, 2곡의 순수한 창작곡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트랙1번인 'Dear father'의 경우에는 푸치니의 O Mio Babbino Caro를 비뮤티 자신이 직접 새로운 영어가사를 붙여 재해석해서 불렀습니다. 첫 느낌은 역시 매우 편안하다라는 느낌이고, 편안하게 명상하거나 휴식을 취할때 듣기에도 너무 좋은 느낌입니다. 원래는 딸이 아버지에게 자신의 사랑을 허락해 달라는 아리아이지만 비뮤티는 아버지에게 따뜻한 가정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의 가사를 붙여 포근한 아들의 음색으로 재탄생 시켰다고 합니다. 음악에 대한 재해석도 정말 그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밖에도 쇼팽의 녹턴연주에 밤이 가져다 주는 편안한 안식의 느낌을 담아 가사를 붙인 'Rest' 또한 귀에 익은 멜로디에 마치 한편의 시를 더한 듯 합니다. 또한 프랑스 배우 알랑드롱의 내레이션과 허스키한 여성의 목소리로 유명한 샹송 'Parole'는 남자보컬의 솔로와 내레이션으로 탁월하게 편곡되어 있어서 유럽 음악 매니아들에게는 더욱 추천드리는 베스트 트랙 중에 하나입니다. 마치 지킬박사와 하이드처럼 한 남자 안의 두 자아를 표현한 것으로 한 여자를 향한 격정적인 사랑과 이를 말리는 다른 자아의 두 목소리가 비뮤티의 노래와 내레이션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쇼팽부터 아바까지 클래식과 팝을 넘나들며 새로운 형식으로 아름다움을 재창조한 비뮤티의 새 앨범은 국경을 초월하여 전세계인에게 감동을 줄 만 합니다. 앨범 홍보가 잘 되어 동아시아, 서아시아를 비롯하여 유럽과 북중미까지 그의 음악이 많이 소개되면 정말 좋겠는데요. 그의 음악의 보편적인 심미성을 증명하듯 이탈리아와 불가리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유럽 10대 지휘자 디안 쇼바노프는 추천사를 써주며 그의 앨범을 극찬하고 있습니다. 디안 쇼바노프는 앨범의 추천사에서 "격조와 친근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신선한 음악, 단어 하나하나에 충실한 발성이 들어가 있다"며 "와인과 가장 어울리는 음악"이라고 평가해주고 있습니다.
앨범 속지에는 홍범석의 앨범 제작 이야기와 에필로그도 담겨져 있으며, 홍범석의 모든 보컬은 오토 튠을 하지 않았다는 멘트도 적혀있고, 앨범 속지에 등장하는 그림의 작가 이름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앨범은 기존의 클래식과 팝을 퀄리티있게 재해석 하기 위해 최고의 뮤지션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오케스트라 연주는 모두 체코 프라하 오케스트라가 맡았으며 엘튼 존, 플라치도 도밍고, 마이클 잭슨 음반의 엔지니어인 돈 머레이(Don Murray)가 전 곡을 믹싱하였습니다. 또한 스티비 원더, 바바라 스트라이잰드와 작업한 마이크 랭(Mike Lang)이 피아노 연주를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앨범 전체적으로 푸치니, 생-상, 에릭 사티의 클래식 곡에 홍범석이 직접 쓴 영어가사,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섬세한 연주가 어우러져서 길고도 긴 추운 겨울 밤
새콤한 귤을 까먹으며 편안하게 듣기에 좋은 크로스오버 클래식컬 팝음악 앨범이에요. 듣는이로 하여금 정말 편안함 감정과 마음의 위로를 선물해 줍니다. 처음에 적응되기 전에는 조금 느끼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음색은 정말 마음에 들지만 왠지 노래하는 톤에 있어서 특별한 테크닉은 없어서 그런지 조금 단조로운 느낌도 들기도 하였습니다.
Vimutti - Rest 앨범은 와인과 정말 잘 어울리는 앨범입니다. 치즈나 스파게티, 피자와도 잘 어울립니다. 그러나 김치와는 어울리지 않으므로 트로트 음악 매니아들이 들으면 많이 느끼할 수도 있겠습니다. Vimutti - Rest 앨범은 겨울에 특히 눈내리는 날 들으면 감성을 크게 자극하는 감미로운 앨범이기도 합니다.
여기 Vimutti(홍범석)의 1집 “Rest”에 대하여 세계적인 지휘자인 Dian Tchobanov가 쓴 평론을 옮긴다.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사진과 글 출처 - 홍범석님의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handboat/10101778581)
추천서를 써준 Dian Tchobanov가 지휘하는 Sofia Philharmonic Orchestra의 Christmas Concert. 박수 치고 있는 사람 중에서 맨 왼쪽에 있는 키 큰 사람이 Dian Tchobanov입니다. 현재 유럽 음악계를 움직이는 10대 지휘자에 선정된 젊은 지휘자로서 Musikbienale Zagreb의 President인 Milko Kelemen으로부터 “새로운 카라얀이 나타났다” 는 극찬을 받은 멋진 지휘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오케스트라가 체코필 보다 더 잘하는 것 같습니다. 기회가 닿으면 꼭 같이 연주나 녹음을 해 보고 싶은 오케스트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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