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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시장 단골집] 내가 뽑은 이 시장 최고의 추천가게와 먹거리







수유시장에서는 전문식당가가 있다. 크지는 않지만 몇가지 음식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비슷한 메뉴로 구성되어 있는 식당이 6군데 자리잡고 있었는데 '혜영이네' 식당에서 '비빔냉면'을 주문해서 먹었다. 한그릇에 5천원이다.


 


그 옆에는 돈까스집도 있지만 손님은 없었다.


 


한그릇에 5천원 하는 비빔냉면인데 곱배기보다 더 많은 양이 담겨져 있어서 깜짝 놀랐다. 맛은 일반 분식집에서 먹는 맛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양이 어마어마하여서 수유시장의 인심을 느낄 수 있었다.


 


수유시장에는 홍어회집에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홍어회무침이 정말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삼각산과 가깝다는 이유하나로 등산객들의 뒷풀이 장소로 수유시장을 찾아 홍어와 막걸리 집들은 꽤나 장사가 잘 되는 것 같다.


 


홍어회무침을 포장하는 상인의 손놀림이 무척 바빠보인다.


 


싱싱한 생선을 고르기 위해서는 활기찬 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유동인구가 많은 시장에서는 회전율이 높아, 발 빠르게 제철에 나는 어패류를 고르기 쉽다. 불신이 넘치는 세상이라지만, 믿으려는 신뢰 없이는 물건 하나 사는 것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어패류를 관리해온 상인의 정보력은 믿을 만하다. 재래시장에서는 보통 10년, 20년 경력이 기본이라, 이들의 안목에 대한 신뢰는 구매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봄쭈꾸미와 가을낙지는 보신용 해산물이다. 수유시장의 해산물코너에서는 오징어, 문어, 쭈꾸미, 낙지, 바지락, 굴 등 먹음직스러운 해산물이 가득하다.



 


계절의 움직임에 따라 땅의 기운을 받은 제철의 과일들과 계절을 넘나드는 다양한 종류의 하우스과일들이 시장에는 항상 있으니 어느때나 원하는 과일을 구할 수가 있다.


 


각종 야채들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수유시장이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곧 봄이오면 다양한 봄나물로 넘쳐날 것 같다.


 


수유시장에는 연륜이 30~40년씩 된 순대국밥집 여섯 곳이 사이좋게 서 있다. 뚝배기집, 풍성식당, 대중집, 굴뚝집, 단골집, 은진네...이렇게 6곳의 순대국밥집이 일렬로 나란히 있다. 수유시장내의 국밥집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고기와 뼈를 함께 푹 삶아 우려낸 국물을 사용하므로 그 구수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소주한잔이 절로 생각난다. 투명한 소주 한잔을 홀짝 들이켜고나서 국밥에 든 고기를 꺼내 새우젓에 푹 찍어 먹으면 정말 입맛을 새롭게 만들어줄 것 같다. 수유시장의 국밥집들은 5천원짜리 한장으로 푸짐한 한 뚝배기를 즐길 수 있기에 시장의 상인들이나 인근의 주민들, 하루 종일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시장상인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는 상당하다고 한다. 그들이 가진 정보와 지식, 이야기들이 물건과 함께 덤으로 딸려오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얻어내고 싶다면, 시장에서만큼은 털털한 태도로 동네 아줌마와 수다 떨듯이 장을 보면 좋겠다. 시장에서는 소소한 것에서부터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전통시장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