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민심 그대로의 전통을 이어나가는 일산시장의 볼거리
일산시장에는 3일, 8일, 13일, 23일, 그리고 28일날 장터가 열린다. 장날이 되면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일산시장의 모습이었다. 처음 가본 일산시장이지만 경기도 의정부 제일시장도 다녀온 뒤라 그런지 그렇게 낯설지만은 않은 시장의 모습이다.
정리정돈이 잘 된 의정부 제일시장과는 달리 시장의 모습이 조금 어수선해보이기는 했지만 갖출 것은 모두 갖춘 전통 재래시장이었고, 점포수는 조금 적은편이어서 한바퀴 모두 둘러보는데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았다.
역시 시장에서 빠지지 않고 볼 수 있는 작업복의 모습이다.
작업복은 보통 1만원 후반대의 가격에 결정되는 까닭에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다. 이것이 '진정한 시장표'다. 물론 인터넷 쇼핑몰이나 오픈마켓에서 볼 수 있었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 사는 재미가 더 좋은 곳이 시장이다. 과일박스를 북북 찢어 진하게 써놓은 글자처럼 시장에서 통하는 의류명도 곧이곧대로 작업복이다. 이렇게 작업복을 판매하고 있는 시장의 상점에는 남자들이 직접 와서 옷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미국 해병대에서 유래한 일명 '개구리복'은 조끼보다 바지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80년대까지는 일반인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힙합 마니아들이 밀리터리룩으로 애용하고 있고, 작업복 중 유일하게 여성용도 제작된다고 한다. 그리고 아저씨 패션으로는 골프웨어를 닮은 일상복이 시장에서는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아저씨 패션이다.
지금까지 방문하였던 전통시장과는 다르게 간판들이 잘 정돈되어 있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은 어수선한 모습이었지만 상인들도 모두 친절하시고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기에는 좋은 곳으로 생각된다.
일산시장에는 여러 출입구가 있었다.
허리에 고무밴드로 되어 있는 작업복, 군복 바지의 모습...
경의선을 타고 일산역에 도착할때까지 휴가 복귀하는 군인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필자가 군생활 하던 시절만 하더라도 군복 하의의 통을 넓게 하여 끝부분에 링달린 고무줄을 넣어 헌병대 처럼
바지통을 넓게 하고 다니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요즘 군인들은 쫄바지처럼 바지통을 줄여서 다니는 것이 유행이 된 것 같다.
왼쪽에 보이는 국가대표 호떡집도 손님이 무척 많았다. 다음에 방문하면 꼭 먹어보고 싶은 국가대표 호떡집의 모습이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즐겨신으시는 털고무신의 모습이다. 다른 재래시장에서도 볼 수 있는 털고무신이었는데
일산시장에서는 빨간색상의 아주머니용 털고무신도 볼 수 있었다. 이 털고무신이 바로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조선나이키가 아닌가 생각된다.
탄 냄비의 바닥을 깨끗하게 닦아주는 철수세미를 파는 노점상의 모습이다.
일산시장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 노점상 외에 다양한 아이디어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노점상들을
볼 수 있었다.
필자가 어렸을 때에는 동네에 뻥튀기 아저씨가 리어카를 끌고 방문하여 큰소리를 내는 뻥튀기 기계를 돌리며 장사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일산 시장을 돌아다니던 중 발견한 뻥튀기 기계는 조금더 안전하게 보였는데 LPG 가스불로 편하게 뻥튀기 기계를 돌리는 모습이었다. 예전처럼 '뻥이요' 소리를 내고 뻥튀기 기계를 터뜨리지는 않았지만 아직 없어지지 않고 그 모습을 시장에서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일산시장에서는 특히 가까운 곳에 공동묘지가 많아서 그런지 조화를 판매하는 가계도 2,3군데 있었다. 다른 전통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상품이기도 하다.
점포가 아닌 간단히 천막을 치고 여러개의 행거를 이용하여 판매되고 있는 부인복의 모습들...
다른 시장에서와는 다르게 색상이 더욱 알록달록해보였다. 그리고 길이를 줄여서 이쁘게 접어논 상의의 모습은 특히 눈길이 갔다. 5일장은 특히 날씨가 매우 좋아야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남자분들이 특히 좋아하는 공구를 판매하는 노점상이 보였다. 공구중에 줄톱을 판매하는 모습인데 가격은 1만원으로 특히 중년 남성들이 많이 구경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쭈꾸미의 모습
봄쭈꾸미와 가을낙지는 보신용 해산물이라고 한다. 일산시장의 해산물코너에서는 오징어, 문어, 쭈꾸미, 낙지, 바지락, 굴, 꽃게 등 먹음직스러운 해산물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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