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제일시장 분식 먹거리와 사진으로 보는 시장 모습

의정부 제일시장 분식 먹거리와 사진으로 보는 시장 모습

사람 냄새를 많이 맡을 수 있는 장소는 어디일까?
바로 시장이다.
눈앞에서 쓱싹쓱싹 요리되는 군침 도는 음식들, 목청껏
손님을 불러 모으는 상인들.
시장에 가면 살아있는 시장의 표정에 저절로 힘이 나고
사방에서 풍기는 천가지 음식 냄새에 황홀해진다.

처음 방문해 본 의정부 제일 시장은 그 규모가 크고 잘 정돈되어 있어서 깜작 놀랐다. 필자가 거주하는 곳에서 10km의 거리여서 멀지 않은 곳이다.

전통시장 답지 않게 정말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는 의정부 제일시장은 가게를 찾기 쉽게 되어 있는데,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로 먼저 분식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1층에서 쉽게 분식점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었는데, 튀김, 오뎅, 순대, 떡볶이, 국수류 등등 다양한 분식을 만나볼 수 있다.

그중에서 맛있어 보이는 쌀떡볶이와 짜장떡볶이가 눈에 들어와서 '제일분식'에서 먹기로 하였다.

떡볶이 1인분에 3천원, 오뎅 1인분에 2천원, 튀김 1인분에 2천원...정도의 가격으로 떡볶이는 서울보다는 가격이 높은 느낌이지만 인심이 넉넉하신 주인아주머니는 양을 많이 주셨고, 서비스로 순대도 조금 주셨다.

의정부 제일시장에는 이런 분식집이 한곳에 모여있으므로 선택해서 바로 들어가면 된다. 다양한 종류의 튀김 종류들..

분식요리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어묵..오랜만에 먹어 본 어묵의 맛은 매운 떡볶이와 같이 먹기에는 환상적인 궁합이다.

쌀떡볶이 한쪽 귀퉁이에 짜장 떡볶이도 조금 담아주시는 아주머님의 센스. 다 먹고 나서도 떡볶이를 더 주시려고 하였지만 배불러서 더 먹지는 못했다.

물엿이 조금 많이 들어가서 매운고추장맛보다는 조금 달달한 느낌이 많은 떡볶이는 서울에서 먹는 아주 매운맛의 떡볶이와는 또 다른 떡볶이 맛이었다. 외국인들이 먹기에는 아주 좋을 듯 하다.

야채튀김, 오징어 튀김, 김말이 튀김을 주문하였더니 아주머니께서 순대도 함께 주셨다.

무척 많아 보이는 양의 짜장 떡볶이...이날 날씨가 추워서 손님들이 많아보이지 않았는데, 저 많은 양이 다 팔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삶은 계란의 모습.

천정에는 밝은 조명시설과 지붕이 설치되어 있고, 다양한 종류의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었다. 방금 먹은 떡볶이집은 '제일푸드'분식집으로 '서17호' 이다. 닭꼬치, 순대, 떡볶이와 튀김을 판매하는 분식집으로 사장님의 인심이 좋아서 순대를 안시켜도 서비스로 순대를 함께 주시기도 한다.

분식집에 앉아서 바라본 층의 모습...보리밥 뷔페집이 보이고, 제일시장 번영회 사무실도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오징어튀김을 무척 좋아하는 편인데, 먹기 편하도록 잘라주어서 간장에 찍어먹기도 편했다.
맛은 뭐 서울에서 먹는 맛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맛이 좋았다.

분식집에서 바라 본 건너편에는 보석, 예물 가게들도 보였다.

바로 어묵이라는 점포를 방문하였는데, 어묵을 직접 만들어서 포장하여 판매하고 있었다.

다양한 모양의 어묵들...아주머니들이 반찬으로 많이 사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간단히 분식집에서 요기를 하였으니 의정부 제일 시장을 두루두루 살펴보기로 하였다.

사진으로 보는 의정부 제일 시장의 풍경
 

의정부 제일시장에는 통닭집도 유명하다. 냉면과 분식을 너무 배불리 먹은 탓에 이번에 통닭을 먹어보지는 못지만 다음에 방문시에는 꼭 통닭의 닭다리를 2개나 뜯고야 말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 국내산이다. 닭똥집, 닭염통, 닭목, 닭날개, 그리고 가장 맛있어 보이는 닭다리까지...

의정부 제일시장에서보았던 검둥이..순대국밥집 앞에 있던 검둥이.

시장에서 잠시 나오면 순대국밥집도 많이 볼 수 있다. 모텔과 여인숙이 보이고..근처에 다방이 한군데 있는데 오후 2시인데 아직 영업은 하지 않았다.

의정부 제일시장의 족발, 순대, 곱창집...

의정부 제일시장 라동 2층에 올라가면 신우신협과 보리밥 뷔페 의정부점이 있다.

건어물 상점에서 본 오징어

대보름이 얼마 남지 않아서 호두, 땅콩 등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수산물을 판매하는 곳이다. 옆에 고객쉼터가 보인다. 간판 이름도 재미있다. 지혜네, 영미네...
아이들 이름으로도 많이 짓기도 하고, 무슨 무슨 상회라는 간판 이름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반찬가게...의정부 제일시장에서는 반찬가게보다는 여성의류와 분식, 그리고 수입상품 판매점이 많았다.

수입과자를 한분에 볼 수 있는 의정부 제일시장

수입상품을 판매하는 곳을 위에서 바라보았다. TV아 전기히터, 그리고 노란색 모노륨 장판이 보인다.
달력과 기타 물품들....여기 장판에 앉거나 누워서 상인들은 손님들을 기다리고, 늦은 점심을 먹기도 하며, 손님들과 즐거운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나영이네 수입코너...

작은 동그란 간판 외에 직사각형의 커다란 간판도 걸려있는 수입상품 판매점...
정말 없는 것이 없어보였다. 이태원에서 보았던 남성 스킨 로션도 보았는데 왠지 반가워보였다.

의정부는 옆에 미군부대가 있어서 그런지 군복의류, 그리고 수입과자가
정말 많이 있었다.

천정이 높으니 시장 공간이 더욱 커보였다.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상인의 모습...

주방용품점의 모습

문을 닫아논 점포에서는 군인들이 비올때 사용하는 판쵸우의를 이용해서 덮어놓았다.
이 모습은 의정부 제일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닐까?

군인들이 전투야전상의 안에 입는 보온내피..일명 '깔깔이'도 볼 수 있었다.

행운의 동전 던지기 분수의 모습...
왠지 시장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지만...그래도 시장의 볼거리로서 괜찮아보였다.

3팩에 5천원하는 떡들...먹음직스러운 떡이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대형할인마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쇼핑카트...소량이지만 쇼핑카트도 있는 의정부 제일시장

한팩에 3천원하는 다양한 반찬들...

보통 흰쌀밥만 먹는데 율무쌀, 현미, 찹쌀, 노랑차조 등 다양한 잡곡류도 볼 수 있었다.

시장에서 보기 힘든 타로카드와 사주...의정부 제일시장안에는 타로카드점도 있었다.
커플들이 데이트 코스로 좋기는 하지만 왠지 손님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장난감 가게가 아마 한군데 있는 것 같다. 돌아다니면서 보았지만 시장안에서 장난감 가게는 여기 한군데에서만 본 것 같다.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인형들이 잘 포장되어 있었다.

부대찌개 재료도 판매되고 있다.

근처에서 어렵게 다방을 한군데 찾았지만 오후 2시가 다외었는데 아직 영업을 하지 않아서 아쉽게도 다방 커피를 마시지는 못했다.

다동에는 정육점, 식품점, 식당, 빵집, 기름가게, 냉면가게, 건어물 가게들이 보인다.

2층 주차장에서 바라본 의정부 제일 시장의 모습
경동시장에서는 통로가 좁아서 지나다니면 상품들이 걸려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는데, 의정부 제일시장은 통로가 무척 넓다.

딸기를 구입하고 있는 손님의 모습

축산물 도매센터의 정말 큼직한 현수막 모습..

지하 식당가로 내려가기전 통로에는 '자전거 주차금지'라는 표시가 있었지만, 보기좋게 자전거들은 잘 주차되어 있다.

수유시장이나 경동시장에서 느낀점으로는 통로가 좁아서 손님들과 시장 상인과의 거리가 좁아야 물건들이 조금더 많이 판매되는 것 같았고, 상점의 간판들이 높게 설치되어 있는 것보다는 낮게 있는 것이 더 잘보이는 것 같았다. 의정부 제일시장은 통로가 넓어서 다니기는 편하지만 장사가 조금 덜 돼어 보이기도 한다. 간판은 높게 설치되어 있는 상점도 많았는데, 왠지 단골보다는 지나가다가 상품을 구입하는 손님이 더 많을 듯 하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지만 아직 한가한 모습의 의정부 제일시장.

사람 냄새가 그리울 땐 시장에 가자.
시장안에서는 무수한 삶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해외여행에서 낯선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난생 처음 보는 물건들과
설명할 수 없는 음식 냄새들로 시장 안이 북적거리니, 시장은 언제나 즐거운 장소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동네로 돌아오면 시장은 외면당하기 일쑤다. 재래시장 상품권, 마일리지 제도 등 재래시장을 일으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재래시장은 여전히 손님 가뭄이다. 지인들에게 물어봐도 재래시장을 이용해 본 적이 없는 친구들이
많은 편이다. 남대문시장이나 동대문시장처럼 '구경 가는' 시장 말고 진짜 장보러 갈 때 말이다.

시장은 서민들의 치열한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땀의 현장이자 왁자지껄하고 정겨움이 살아 숨 쉬는 서민들의 광장이다. 물건들을 반듯하게 정리해 놓고 파는 대형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수백 가지의 이야기가 날마다 보따리에서 풀어져 나온다.
어릴 적 내가 살던 동네에서 한 달에 한 번씩 풍물 장터가 열린 적이 있는데, 내게는 보물섬 탐험과도 같은 신나는 구경이었다.
처음 가본 의정부 제일시장은 규모가 커서 놀랐다. 다양한 물품들을 구매할 수 있고, 주차장 시설도 편리하다.
근처에 로데오 거리도 있어서 연인들이 커플들이 데이트하기에도 좋은 코스가 아닐까?
경기도 의정부제일시장은 먹거리, 볼거리가 풍부한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