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에서는 푸심의 베스트 앨범의 수록곡들을 유투브에 올라온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베스트 곡들의 느낌을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Pushim-Forever
푸심이 라이브 공연시 빠트리지 않고 부르는 『Forever』곡이 첫 트랙으로 등장합니다. 필자도 2000년대에 들어서 레게 스타일의 곡을 많이 들어보지를 못했습니다. Rock 음악 장르를 좋아하다보니 레게스타일이 가미된 펑크락 밴드의 곡을 들어본 것이 전부입니다. 푸심(본명 '박부심')이라는 한국계 일본 레게 여성 보컬리스트에 대해서 잘 몰랐었고, 처음 음악을 듣게 되면 왠지 낯설은 느낌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푸심의 베스트 앨범을 여러번 들어본 후라 그나마 베스트 한곡 한곡이 모두 푸심의 열정적인 가창력과 함께 추운 겨울밤에 들어도 참 푸근한 느낌이 드는 흥겨운 레게 음악입니다. 고급스런 느낌이 드는 것은 아마도 섹스폰 연주와 푸심의 열정적인 노래가 잘 매치되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Forever』라는 단어는 아마도 팝, 락음악 장르에서 곡제목으로 가장 많이 쓰인 단어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푸심도 영원한 사랑을 레게 음악으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PUSHIM - Anything For You
두번째 곡인 『Anything For You』도 섹스폰의 솔로 연주와 일렉트릭 기타의 뮤트 음과 다양한 퍼쿠션의 레게 리듬이 흥겨운 노래입니다.
세번째 곡『Heavenly』는 '봄여름가을겨울'이나 '카시오페'가 생각나는 고급스런 연주를 들을 수 있고, 섹스폰이 아닌 트럼본이 등장합니다. R&B와 소울풍의 푸심의 가창력을 들을 수 있어서 편안한 느낌의 곡으로, 레게 리듬을 생각하지 않으면 컨템포러리 재즈 음악으로 생각하고 즐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 PUSHIM『My Endless Love』
4번째 트랙『My Endless Love』은 수 많은 명곡을 푸심과 함께 만들어 온 '모리 순야'와 'TANCO(HOME GROWN)'가 함께 만든 최신곡으로, 뮤직비디오를 보면 푸심의 출중한 춤실력도 볼 수 있으며, 흑인 소울풍의 댄스 음악으로 일본 여성 댄서들이 추는 '저질댄스'가 섹시한 느낌을 많이 보여줍니다. 곡의 시작은 강렬한 일렉트로닉 비트로 시작하여 푸심의 댄스 음악에 대한 열정도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목소리만 들으면 전혀 동양인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외국 혼혈 가수가 일본에서 소울풍의 섹시한 댄스음악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5번째 트랙의 『Strong Woman』은 자메이카의 TOP 프로듀서 'Don Corleon'에 의한 리믹스 버젼입니다. 원곡은 비트박스를 바탕으로한 차가운 느낌의 R&B 발라드 음악인데, 이번 베스트 앨범에는 진득진득하고 끈적끈적한 느낌의 새로운 레게 스타일 곡으로 리믹스 되었습니다. 발라드 느낌이었던 원곡의 멜로디가 뛰어나니 새롭게 레게 스타일로 리믹스된 베스트 앨범 수록곡도 좋네요. 블루스적인 느낌이 강한 기타 솔로 연주로 마무리 되는데 기타 연주의 여운이 길게 남습니다.
▲ PUSHIM 『I Wanna Know You』
남녀의 미묘한 관계를 노래한 6번째 곡 『I Wanna Know You』도 푸심의 대표 인기곡입니다. 흑인 소울 댄스음악으로 라이브시 관객들과 몸을 흔들며 즐기기에 좋은 곡입니다.
▲ PUSHIM 『Brand New Day』
푸심의 1999년도 데뷔곡 『Brand New Day』이 7번째 트랙으로 실려있습니다. 1999년도 일본에서도 유행하는 힙합과 R&B의 음악스타일에 적합한 데뷔곡으로, 10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음악적인 완성도가 무척 높아보입니다. DJ의 스크래치 음과 동양인임에도 흑인의 힙합과 R&B 음악장르를 정말 잘 소화하는 것 같습니다. 가수 이현우도 데뷔 앨범의 수록곡들이 조금 촌스럽지만 가장 많이 히트하였듯이 푸심의 데뷔 앨범의 데뷔곡이라서 그런지 필자 개인적으로도 참 마음에 드는 곡입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새벽에 여명이 밝아오기 전에 두 팔을 치켜올리고 자유분방하게 노래하는 푸심의 모습이 무척 행복해보이는 것 같습니다.
8번째 트랙은 『SOLDIER』는 힙합 레전드 'PETE ROCK'에게 리믹스를 의뢰하기도 했던 곡으로 이번 베스트 앨범에는 원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일본 자위대 위문공연이 있다면 왠지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곡일 듯 합니다.
▲ Tarrus Riley - 『She's Royal』
자메이카 레게 씬에서 영향력있는 프로듀서이자, 섹스폰 뮤지션인 'Dean Fraser'가 직접 CANNON 레이블을 만들어 활동하면서 푸심에게도 많은 영향력을 준 것 같습니다. 푸심에게 많은 영향을 준 프로듀서 'Dean Fraser'가 직접 발굴한 레게 싱어 'Tarrus Riley' 의 히트곡 『She's Royal』을 위에 영상으로 올려보았습니다. 또한, 실력있는 레게 뮤지션들인 'Luciano'와 'Duan Stephenson' 의 뮤직비디오 영상도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확실히 자메이카 뮤지션들이 레게 음악을 정말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 Luciano - 『Give Praise』
▲ Duane Stephenson - 『Cottage in Negril』
푸심의 레게 곡들과 'Luciano', 'Duane Stephenson' 등의 레게 음악에서 자메이카 프로듀서이자 혼이 담겨있고, 상당히 멜로디가 뛰어난 섹스폰 연주를 도와주는 'Dean Fraser'의 영향력도 무척 강한 것 같습니다.
▲ PUSHIM 『Rainbow』
10번째 트랙은 『Rainbow』입니다. 상당히 고급스러운 R&B 댄스 음악입니다. 'DJ HAZIME'가 프로듀스한 명곡으로, 푸심의 오버더빙에 의한 코러스 파트까지 함께 들을 수 있고, 일본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이며, 리드미컬한 푸심의 푸근한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좋네요. 라이브 공연을 보면, 코러스 파트가 3명이고, 푸심 주위에서 춤을 추는 댄서와 기타, 베이스, 드럼 연주자 외에 DJ와 퍼쿠션 주자까지 있는 푸심의 공연 모습은 무척 화려해 보입니다. 여기에 피처링 힙합, 랩 뮤지션들까지 합세하면 푸심의 공연무대는 정말 무대가 비좁아 보입니다.
11번째 트랙인 『Like a sunshine, my memory』는 Urban 스타일의 감각적인 DJ 뮤직으로 시작하여 재즈적인 느낌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레게의 리듬은 유지하면서 라틴적인 느낌도 들을 수 있는 곡입니다. 이번 베스트 앨범에는 'Luis Vega'의 리믹스 버젼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전 곡들까지는 관악기로 섹스폰, 트럼펫, 트럼본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면 이곡에서는 잠깐이나마 '플룻' 연주소리를 들을 수 있고, 라틴적인 퍼쿠션 리듬이 상당히 리드미컬하고 푸심의 보컬보다 전체적으로 연주소리가 더 귀에 와닿는것 같습니다.
▲ Pushim 『 I Pray』
음원다운로드 30만건을 기록한 푸심의 히트곡입니다. 라이브 공연에서도 푸심이 꼭 부르는 곡이고, 이곡 한곡만으로도 푸심이 일본 레게씬의 여왕이라는 느낌이 드는 뛰어난 명곡이네요. 레게, 힙합, 댄스 음악외에 푸심은 재즈 음악이나 라틴 음악을 해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눈내리는 연말 연초에 연인과 함께 듣기에도 좋은 곡입니다. 우리나라 대중가요계에서 여왕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가수로는 심수봉, 인순이, 패티김, 최진희, 이미자 등등 그렇게 많지 않은 숫자인데, 푸심은 Sony BMG 뮤직을 통해 10년 총결산 베스트 음반을 발표하고 일본 레게씬의 여왕으로 대접을 받네요. 그만큼 레게라는 장르가 여성이 하기 힘든 장르라서 그런지 음악업계에서 좋은 평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국악장르에서 '김영임'씨 처럼 정말 오래오래 음악하고 나중에는 후배 양성에도 많은 역할을 하면 좋겠네요.
▲ PUSHIM 『RENAISSANCE』
13번째 곡은 ルネサンス(Renaissance/르네상스)입니다. 남자들이 거의 대부분인 레게 씬에서 제페니즈 우먼 킹 파워를 자랑하는 푸심은 레게씬의 '문예부흥(르네상스)'을 꿈꾸고 노래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푸심의 라이브 공연 모습을 보면 많은 피처링 뮤지션들이 등장하고, 힙합처럼 정말 많은 뮤지션과 함께 공연하는 것 같습니다. 라이브 공연에서 'ルネサンス' 곡은 관객과 하나가 되는 힘찬 공연을 하다가 중간에 잠시 쉬어가는 코너식의 노래로 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푸심의 푸근한 목소리와 함께 듣기에 편안한 노래입니다.
▲ PUSHIM 『a song dedicated』
열네번째 트랙은 푸심의 랩으로 곡이 시작하며, 소울풍의 느낌이 강한 곡으로 필자가 이번 푸심의 베스트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콘트라베이스의 저음이 무척 강하게 느껴지며, 푸심의 가창력이 빛을 발하는 곡으로, 푸심은 흑인 음악에 매우 강한 것 같습니다. 흑인이 많이 등장하는 영화에서 특히 교회 근처에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 흑인 소울 보컬과 CCM 뮤직 같은 느낌도 듭니다. 소니 BMG 뮤직에서 나온 푸심의 베스트 앨범에서 13번째 트랙인 『a song dedicated』곡은 Sony MDR-XB700 헤드폰으로 감상하면 푸심의 폭발적인 소울풍의 가창력과 콘트라베이스의 저음이 특히 강조되어 더욱 멋진 음악감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PUSHIMI 『I Say Yeah ! (Dancehall Mix)』 / PUSHIM, RHYMESTER, HOME MADE 家族(Kazoku), マボロシ(MABOROSHI), May J.
마지막 트랙 『I Say Yeah!』는 피처링으로 참여하는 뮤지션이 정말 많습니다. 많은 랩퍼들과 함께한 힙합 스타일의 곡으로 베스트 앨범에는 '댄스홀 믹스' 버젼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여성 보컬 게스트로 예쁘고 노래잘하는 'May J'가 참여하고 있고, 많은 랩퍼(DJ)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네요. 일본의 힙합과 레게 음악씬을 어느정도 자세하게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인순이씨가 후배의 곡을 리메이크하여 히트하기도 하고, 조PD와 함께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주기도 하듯이..푸심도 일본 레게, 힙합계에서는 대단한 뮤지션일 듯 합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레게 음악은 왠지 가겹게 느껴지고, 깊이감이 부족한 음악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가수 김흥국씨도 레게스타일의 음악을 발표하기도 하였고, 레게 스타일로 데뷔한 룰라도 '불후의 명곡'이 많기는 하지만, 왠지 싼티나는 그룹같아요. 우리나라에서 90년대 후반부터는 거의 히트하기 힘든 음악장르가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재즈나 흑인음악도 많이 발전해있는 일본에서 레게 장르로 댄스음악이 주류인 음악씬에서 살아남으려면 푸심도 10년간 많은 노력을 해왔을 것이며, 아직은 베스트 음반을 발표하는 것에 대해서 부족하게 생각하고 있는 듯 하지만, 언어의 장벽과 국적을 뛰어넘어 한국계 일본 레게씬의 여왕으로 앞으로도 20년, 30년 일본에서 레게의 음악영혼을 오래도록 퍼트릴 것 같습니다. 내년 이후에는 푸심의 음악이 미국와 유럽에서도 인기있는 음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MINMI - Independent ★ Woman (Feat. PUSHIM) Live Tour 2004 "Imag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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