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블로그에서 오랜만에 도서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동안 음반 캠페인은 많이 참여하였는데,
도서 캠페인은 정말 오랜만이다. 음식 캠페인에도 많이 참여하고 싶은데 위드블로그 초창기에 쌀 체험을
한 뒤로 음식 관련 캠페인에는 잘 선정이 되지 않아서 아쉽다.
90년대 중반 이후 미국의 얼터너티브 록밴드인 콜렉티브 소울의 음악을 좋아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 읽은 책은 소울푸드라는 제목으로 영혼을 울리는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참여한 작가로는 성석제, 이우일, 김창완, 김어준 등이 있는데, 산울림의 김창완과 딴지총수인 김어준을
제외하고 아는 작가는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유명한 작가의 소울푸드였으면 바로 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 인생의 순간에 겪었던 음식에 대해서 작가들의 음식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책의 후반부에는 커피, 소주, 와인도 등장하는데 사실 커피, 소주, 와인을 소울푸드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랬고, 몇몇 이야기는 재미가 있지는 않았다. 인생에서 생각난 음식이야기인데 조금더 재미있게
써주면 될텐데 작가들이 그렇게 재미있는 글솜씨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것 같았다.
요즘 MBC 시트콤 '짧은 다리의 역습' 드라마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그런것 같기도 하다.
전업 작가서부터 다양한 직업을 가진 작가들을 포함하여 21인의 작가가 말하는 내 인생의 잊을 수 없는 맛!
소울푸드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필자의 소울푸드도 굉장히 많은편인데, 멸치국수, 떡볶이, 라면, 컵라면, 피자, 햄버거, 수제비, 냉면, 비빔냉면 등등 정말 많다.
좋아하는 뮤지션이자 라디오 MC이기도 하고 글도 잘쓰시는 김창완님은 '생의 마지막 날까지 삶은 늘 한 끼의 식사일
뿐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필자는 '삶은 계란이다'라는 농담처럼 삶은 음식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것 같고, 요즘 유명한 음식점을 방문하면 연예인들이 방문하였을 경우 싸인이 벽에 부쳐져 있기도 하고,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서도 맛집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으며, 공중파 TV나 케이블 TV에서도 요리 정보를 담은 방송이나
맛집 정보를 담은 방송은 빠지지 않고 매주 볼 수 있는 방송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소울 푸드'라는 책에서는 글 중간중간 일러스트 이미지가 들어가 있고, 추억이 담긴 음식에 대한 글들이 담겨져 있다.
필자의 경우 못먹어 본 음식이 있기는 하다. '보신탕'과 같은 음식이기는 한데, 이런 음식은 소울푸드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고, 군대에서 많이 먹어보았던 순대, 직장인들이 많이 먹는 감자탕, 순대국밥 등도 소울푸드 이기도
하고, 소화불량이 심해진 요즘 같은 시기에는 돈까스 보다는 소고기 등심을 무한정으로 많이 먹을 수 있는
고기 부페, 소화가 잘되는 멸치국수나 떡볶이가 괜찮은 것 같다. 물론 소고기 등심이나 차돌박이의 경우 미국산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영혼을 울리는 맛의 근처에는 가까운 편이라고 생각된다.
음식을 잘만드는 여성을 만나 결혼하게 되면 와이프가 해주는 모든 음식이 다 소울푸드가 아닐까?
21인의 작가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영혼을 울리고 심금을 울리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 에세이집으로
작가들의 삶에서 가장 기억나는 음식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어서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그렇다면 나의 소울푸드에는 어떤것이 있을까?
먼저 숯불에 구워먹는 돼지고기가 생각난다. 갈매기살과 항정살....
계란찜과 물냉면은 소화가 잘 되어서 나의 영원한 소울푸드이다. 난 냉면 킬러이자, 물냉면의 경우 육수도 원샷한다.
라면사리가 들어가고, 돼지고기가 들어간 김치찌개도 나의 소울푸드이다. 질리지 않는 영혼의 심금을 울리는 그맛..잊을 수 없었다.
삼계탕은 갈비탕, 곰탕, 순대국밥과 함께 나의 보양식 소울푸드이다. 삼계탕을 먹으면 나의 영혼은 힘이 난다.
파김치와 떡볶이....파김치는 게장 보다는 저렴한 나의 밥도둑놈이며, 떡볶이는 앞으로도 평생 먹을 수 있는 영혼의 심금술사와도 같은 소울푸드이다.
음식은 아니지만 저렴한 과일인 토마토는 나의 소울비타민푸드이다.
소울푸드에도 커피가 등장한다. 커피는 특히 환절기나 겨울철에 좋은 소울푸드이다.
씨를 빼서 드신는 소울푸드객이 있던데..나는 포도부터 참외, 수박까지 씨앗도 먹는 소울푸드객이다.
저렴한 물냉면도 여름철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쿨소울푸드이다.
고기만두, 김치만두, 손만두, 왕만두, 찐만두, 군만두...
나는 만두만 10년이상 계속 먹을 수 있는 소울푸드객이다.
미국산이기는 하지만 고기뷔페는 모든 소울푸드를 잠재울 마력을 지니었다.
난 혼자서 소고기 등심 4-5인분과 차돌박이를 원없이 먹고 후식으로 떡볶이 2인분을 해치울 수 있는 소울푸드 스페셜리스트가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홍대에서 먹었던 떡볶이맛을 동영상에 담아보았다.
'daily life > 써포터활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릴때 먹던 그 맛 경동시장 맛집 토성옥(설렁탕, 갈비탕, 도가니탕) (0) | 2012.01.16 |
---|---|
회사어로 말하라: 성공하는 1% 직장인을 위한 회사생존 매뉴얼 (2) | 2011.11.09 |
한이 느껴져 슬프지만 아름다운 뮤지컬 서편제를 보다. 국악과 현대음악의 만남. (4) | 2010.10.15 |
메마른 감성을 충전하자! 감성비타민보충사진가 레아의 감성사진 그 두번째 이야기 (4) | 2010.10.13 |
채널에서 수다 떨자! Liipii(리피) 웹& 어플리케이션 사용기 (0) | 2010.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