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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Movie

아쉬람(water) - 인도의 독특한 로맨스 영화를 보다.

by 엘븐킹 2010. 2. 27.


 <아쉬람 뮤직비디오>



<아쉬람 예고편>
2009년 8월 초에 서울극장에서 프레스블로그에서 당첨된 영화 시사회를 보고서 정말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보게되었다. 위드블로그에서 영화 캠페인 중 인도영화인 '아쉬람' 시사회에 당첨되었다.

극장은 이화여대 안에 있는 '아트하우스 모모' 이다. 이화여대를 처음 가보았는데 처음 가본 낯선 곳에서 낯선 인도 영화를 동호회에서 처음 뵌 낯선 분과 같이 보았다. 1930년대 힌두교의 성지인 바라나시는 엄격한 교리에 따라 움직이는 곳이다. 간디의 진보적인 사항이 인도 전역에 퍼지기 시작할 때이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남자배우와 여자배우가 헐리웃배우 못지 않게 인물이 뛰어나다. 디파 메타라고 하는 여성감독의 작품으로 여주인공 깔랴니 역에 리사 레이, 남주인공 나라얀 역에 존 아브라함, 꼬마 여자아이인 쭈이야 역에 사랄라가 출연한다. 여성 관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잔잔한 로맨스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인도영화이다. 거의 잊혀져 가는 옛날 인도 여인들의 슬픈 삶이 아쉬람(WATER) 영화 속에서 잔잔한 물결처럼 잔잔하게 그려진다. 아쉬람 영화의 주인공은 8살의 어린 여자아이인 과부 '쭈이야'이다. 머리를 깎으니 남자 아이 느낌도 난다. 가난한 집에서 아이를 시집보내지만, 남편은 병에 걸려 죽어 남편의 얼굴도 모르고 과부가 된 슬픈 운명의 삶을 살아간다. 인도에는 이런 과부가 3천 4백만명이 넘게 있다고 한다. 인구수가 많은 인도이지만, 종교가 없는 필자가 보기에는 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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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이아를 돌봐주던 미모가 뛰어난 과부인 깔랴니는 도망친 강아지를 따라 남자아이처럼 달려갔던 쭈이아가 처음 만난 잘 생기고 지적인 훈남 나라얀을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져 결혼을 약속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된 아쉬람에서는 그녀를 가두고 머리까지 깎아 버리지만, 나라얀과 깔랴니의 운명적인 사랑은 영화에서 잔잔한 감동을 이어나간다. 깔랴니는 이겨낼 수 없는 현실에 절망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만다.  나라얀은 깔랴니의 처지와 같은 수많은 과부들을 구해줄 구원자 간디를 따르게 된다. 영화의 후반부에 쭈이야를 안타깝게 여기던 과부 중 한명이 간디가 탄 열차에 쭈이야를 태우려고 하다가 나랴얀에게 쭈이야를 맡기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인도의 전통악기인 시타르 연주를 들을 수 있었고, 피곤하여 잠깐 잠이 든 바람에 깔리야가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을 못하고 금새 영화의 후반부를 보게되어 조금 아쉬었다. 블록버스터급의 미국영화에 너무 길들여져서 그런지 인도영화나 외국어영화는 느낌이 팍팍 와닿지는 않았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인 아쉬람(WATER)이 곧 개봉되어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좋은 평을 얻으며 많은 분들이 보면 좋겠다.
취미가 사진찍기이신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 사진작가들이 인도, 네팔, 파키스탄에서 작품 사진을 많이 찍으므로, 인도의 옛날 모습과 생활상, 그리고 아쉬람에서의 과부의 슬픈 삶과 죽음도 이 영화를 통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