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BO(진보) - Afterwork 정통 흑인음악의 몽환적 비트속으로...
날씨가 다소 따뜻해진 2월 말에 여성 싱어송라이터 궐의 '미워하면 닮는다' 앨범과 남성 힙합 프로듀서 진보의 'Afterwork' 앨범을 들었다. Jinbo의 Afterwork 앨범을 Afterlisten 하니 한번 들어서는 적응이 안되고 그래도 꽤 여러번 듣고 나서 간략하게 앨범 후기를 작성할 수 있었다. 부족한 감상기이다.
Afterwork CD 위에는 친필 사인이 새겨져 있었다.
<트랙리스트>
드렁큰 타이거와 에픽하이의 앨범에서 피쳐링 뮤지션으로 진보가 참여했다고 하는데, 드렁큰 타이거와 에픽하이의 음악을 들으면서 신경쓰며 듣지 않아서 그런지 진보라는 흑인음악 뮤지션은 처음 알게 되었다. 진보의 데뷔앨범인 Afterwork를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은 일반적인 흑인음악과는 다르게 매우 끈적끈적 거리고 도시의 뒷골목에서 후드티를 걸치고 운동화를 질질 끌며 걷가가 바닥에 떨어져있는 코카콜라를 툭 치고 침을 뱉는 듯한 그런 슬램가의 모습이 떠올랐다. 먼저 들은 궐의 솔로 데뷔앨범에는 그래도 몇명의 피쳐링 뮤지션이 참여하였지만, 진보의 Afterwork 앨범에는 피쳐링+품앗이+도우미 참여 뮤지션이 없다. 정작 본인은 다른 유명한 뮤지션들의 앨범에서 품앗이 역할을 수행하였지만, 자신의 앨범에서는 혼자 노래하고, 샘플링하고, 랩을 하고, 작사, 작곡, 코러스, 편곡, 녹음, 프로듀싱까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했다. 흑인음악을 전문적으로 하는 뮤지션들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지는 못하므로 그들의 흑인음악인생이 어떨지는 궁금하다. 우리나라에서 발표하는 흑인음악 앨범이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언더그라운드씬이나 클럽씬에서는 실력있는 뮤지션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 진보의 음악은 처음 들었을 때는 꽤 낯선 느낌이다. 흑인 음악 중에서 파생된 Abstract Hip Hop 이라고 하는 힙합스타일에서 좀더 Deep하고 미래지향적인 Future Soul/Spaced Out 등 언더중에서도 더욱 언더적인 흑인음악을 맛보게 해주는 것 같다. 흑인음악을 잘 모르고 듣는다면, 컴퓨터 작곡 프로그램을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오랜 시간을 들여 뚝딱 만들어낸 느낌이 들기도 한다. 진보의 음악을 들었을 때 감동을 주거나 필이 느껴지는 그런 추천곡을 16곡이나 되는 수록곡중에서 선택하기는 어려웠다. 진보의 흑인음악을 듣기 전에 일본 시모의 힙합 음악을 들었었는데, 진보의 앨범에서는 대표할만한 좋은 곡이 없어서 그런지 진보보다는 퇴보다. 록음악 장르에도 정말 다양하게 세분화된 록음악 장르가 많은데, 흑인 음악에도 진보의 음악과 같은 Lo-Fi한 흑인음악의 스타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 점은 좋았다. 진보의 Afterwork 앨범에서 괜찮게 들은 곡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트럼펫 소리도 들을 수 있고, 복잡하지 않은 구성으로 간결한 멜로디와 리듬, 그리고 진보의 랩과 미들템포의 노래도 들을 수 있는 'U R', 보이스 샘플을 개성있게 활용한 'Move On/Are You There?', 진보 스타일의 기교를 많이 부리지 않으며 솔직담배하게 노래와 코러스, 랩까지 간결하게 들을 수 있는 'Stalkin', 악기 샘플링 사용을 정말 간결하게 하면서 흑인 음악 고수의 느낌을 내주면서 발음도 정확하게 들리는 진보의 끈적이는 우주적인 랩을 들을 수 있는 '딱 한시간만', 보이스 샘플이 귀에 쏘옥 들어오며 달아달아가 반복적으로 사용되어지는 '달아달아' 등이 진보의 Afterwork 앨범에서 괜찮게 들은 것 같다.
진정한 흑인음악으로 생각한다면 진보의 Afterwork 앨범은 무척 진보적이며, 우주여행시에 무중력 상태에서 들으면 더 좋을 것 같은 우주적인 흑인음악이지만, 흑인음악을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왠지 퇴보한 음악스타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앨범소개에서는 진보의 음악을 다음의 음악매니아들에게 추천하고 있어서 마지막으로 옮겨본다.>
궐 - 미워하면 닮는다
<앨범 소개>
리쌍의 객원보컬이었던 정인이 원래 보컬로 속해 있던 '지플라'는 2007년 이후 멤버들이 각자 개인 활동을 하게된다. 이 '지플라'의 리더이자 건반을 맡고 있던 여성 뮤지션이 바로 궐인데, 그동안 지플라, 윈디시티, 버블시스터즈, 소울맨 & 마이노스, 드렁큰 타이거, 화요비, 소울소사이어티 등의 앨범에 작사, 작곡, 세션으로 참여하며 많은 활동을 한 실력파 여성 뮤지션이다. 최근에는 레게 밴드 윈디 시티의 건반주자로 활동하고 있고, 일본에서도 활동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궐의 첫 솔로 데뷔앨범이 바로 '미워하면 닮는다'로 일렉트로닉 팝적이면서 실험적인 그녀만의 독특한 음악을 들려주는 앨범으로 그런데로 들을만한 앨범이었다.
<궐의 미워하면 닮는다 솔로 데뷔앨범 부클릿 속의 사진들...>
개인적으로는 정통 흑인음악을 하는 진보의 데뷔앨범보다는 궐의 데뷔 앨범이 일렉트로닉 신스팝 계열이고, 아리랑 전통음악을 편곡한 곡도 들어있어서 수록곡이 좀 적지만, 궐의 데뷔 앨범에 점수를 좀더 주고 싶다.
날씨가 다소 따뜻해진 2월 말에 여성 싱어송라이터 궐의 '미워하면 닮는다' 앨범과 남성 힙합 프로듀서 진보의 'Afterwork' 앨범을 들었다. Jinbo의 Afterwork 앨범을 Afterlisten 하니 한번 들어서는 적응이 안되고 그래도 꽤 여러번 듣고 나서 간략하게 앨범 후기를 작성할 수 있었다. 부족한 감상기이다.
Afterwork CD 위에는 친필 사인이 새겨져 있었다.
<트랙리스트>
드렁큰 타이거와 에픽하이의 앨범에서 피쳐링 뮤지션으로 진보가 참여했다고 하는데, 드렁큰 타이거와 에픽하이의 음악을 들으면서 신경쓰며 듣지 않아서 그런지 진보라는 흑인음악 뮤지션은 처음 알게 되었다. 진보의 데뷔앨범인 Afterwork를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은 일반적인 흑인음악과는 다르게 매우 끈적끈적 거리고 도시의 뒷골목에서 후드티를 걸치고 운동화를 질질 끌며 걷가가 바닥에 떨어져있는 코카콜라를 툭 치고 침을 뱉는 듯한 그런 슬램가의 모습이 떠올랐다. 먼저 들은 궐의 솔로 데뷔앨범에는 그래도 몇명의 피쳐링 뮤지션이 참여하였지만, 진보의 Afterwork 앨범에는 피쳐링+품앗이+도우미 참여 뮤지션이 없다. 정작 본인은 다른 유명한 뮤지션들의 앨범에서 품앗이 역할을 수행하였지만, 자신의 앨범에서는 혼자 노래하고, 샘플링하고, 랩을 하고, 작사, 작곡, 코러스, 편곡, 녹음, 프로듀싱까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했다. 흑인음악을 전문적으로 하는 뮤지션들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지는 못하므로 그들의 흑인음악인생이 어떨지는 궁금하다. 우리나라에서 발표하는 흑인음악 앨범이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언더그라운드씬이나 클럽씬에서는 실력있는 뮤지션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 진보의 음악은 처음 들었을 때는 꽤 낯선 느낌이다. 흑인 음악 중에서 파생된 Abstract Hip Hop 이라고 하는 힙합스타일에서 좀더 Deep하고 미래지향적인 Future Soul/Spaced Out 등 언더중에서도 더욱 언더적인 흑인음악을 맛보게 해주는 것 같다. 흑인음악을 잘 모르고 듣는다면, 컴퓨터 작곡 프로그램을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오랜 시간을 들여 뚝딱 만들어낸 느낌이 들기도 한다. 진보의 음악을 들었을 때 감동을 주거나 필이 느껴지는 그런 추천곡을 16곡이나 되는 수록곡중에서 선택하기는 어려웠다. 진보의 흑인음악을 듣기 전에 일본 시모의 힙합 음악을 들었었는데, 진보의 앨범에서는 대표할만한 좋은 곡이 없어서 그런지 진보보다는 퇴보다. 록음악 장르에도 정말 다양하게 세분화된 록음악 장르가 많은데, 흑인 음악에도 진보의 음악과 같은 Lo-Fi한 흑인음악의 스타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 점은 좋았다. 진보의 Afterwork 앨범에서 괜찮게 들은 곡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트럼펫 소리도 들을 수 있고, 복잡하지 않은 구성으로 간결한 멜로디와 리듬, 그리고 진보의 랩과 미들템포의 노래도 들을 수 있는 'U R', 보이스 샘플을 개성있게 활용한 'Move On/Are You There?', 진보 스타일의 기교를 많이 부리지 않으며 솔직담배하게 노래와 코러스, 랩까지 간결하게 들을 수 있는 'Stalkin', 악기 샘플링 사용을 정말 간결하게 하면서 흑인 음악 고수의 느낌을 내주면서 발음도 정확하게 들리는 진보의 끈적이는 우주적인 랩을 들을 수 있는 '딱 한시간만', 보이스 샘플이 귀에 쏘옥 들어오며 달아달아가 반복적으로 사용되어지는 '달아달아' 등이 진보의 Afterwork 앨범에서 괜찮게 들은 것 같다.
진정한 흑인음악으로 생각한다면 진보의 Afterwork 앨범은 무척 진보적이며, 우주여행시에 무중력 상태에서 들으면 더 좋을 것 같은 우주적인 흑인음악이지만, 흑인음악을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왠지 퇴보한 음악스타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앨범소개에서는 진보의 음악을 다음의 음악매니아들에게 추천하고 있어서 마지막으로 옮겨본다.>
궐 - 미워하면 닮는다
<앨범 소개>
리쌍의 객원보컬이었던 정인이 원래 보컬로 속해 있던 '지플라'는 2007년 이후 멤버들이 각자 개인 활동을 하게된다. 이 '지플라'의 리더이자 건반을 맡고 있던 여성 뮤지션이 바로 궐인데, 그동안 지플라, 윈디시티, 버블시스터즈, 소울맨 & 마이노스, 드렁큰 타이거, 화요비, 소울소사이어티 등의 앨범에 작사, 작곡, 세션으로 참여하며 많은 활동을 한 실력파 여성 뮤지션이다. 최근에는 레게 밴드 윈디 시티의 건반주자로 활동하고 있고, 일본에서도 활동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궐의 첫 솔로 데뷔앨범이 바로 '미워하면 닮는다'로 일렉트로닉 팝적이면서 실험적인 그녀만의 독특한 음악을 들려주는 앨범으로 그런데로 들을만한 앨범이었다.
<궐의 미워하면 닮는다 솔로 데뷔앨범 부클릿 속의 사진들...>
개인적으로는 정통 흑인음악을 하는 진보의 데뷔앨범보다는 궐의 데뷔 앨범이 일렉트로닉 신스팝 계열이고, 아리랑 전통음악을 편곡한 곡도 들어있어서 수록곡이 좀 적지만, 궐의 데뷔 앨범에 점수를 좀더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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