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 장재원, 김바다, 방준석, 조웅 보컬이 참여한 신윤철의 EP앨범 감상기
신윤철은 원더버드와 서울전자음악단의 기타리스트로 알려져 있지만 1988년의 데뷔작 '보랏빛 하늘', '녹색정원', '명태'까지 3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싱어송라이터로 음악을 시작했다고 하네요. 그러나 그렇게 자주 접하진 못해서 그의 음악은 개인적으로 친숙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MBC 어느 방송에서 형제들이 함께 나오거나 서울전자음악단의 공연을 라이브로 본 적은 있었는데, 공중파 TV 방송과는 잘 어울리지는 않아서 그런지 그렇게 필자의 귀를 자극하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실력있는 보컬리스트들과 함께 작업한 신윤철의 EP는 장마철의 끈적끈적함을 한방에 날려버릴 시원한 연주가 매력적인 앨범이었습니다.
신윤철의 EP 앨범은 우체국 택배가 아닌 로젠택배로 배송이 되어 왔습니다. 우체국 등기로 보내도 괜찮을 텐데 택배로 배송이 되어 왔네요. 택배 트럭은 분실 가능성도 있으므로 우체국 등기로 배송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앨범 뒷면 모습으로, 녹색 글씨로 수록곡과 참여한 보컬리스트, 그리고 작사, 작곡자의 이름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앨범의 표지에는 기타를 치는 신윤철의 사진과 피처링으로 참여한 객원보컬리스트들의 이름이 영어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앨범의 수록곡은 6곡이 들어있습니다. 보컬과 작사, 작곡가의 이름이 표기되어 있어요. 처음 들은 느낌은 외국 밴드에 한국 보컬리스트가 참여한 것 같은 수준높은 곡과 연주력이 빛을 발하는 앨범이었습니다. 락보컬리스트가 아닌 정인의 보컬 음색이 신윤철의 블루스 락 음악 사운드와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고, 변함없는 김바다의 보컬도 좋았으며, 오랜만에 들어보는 유앤미 블루의 보컬 방준석님의 노래와 새롭게 알게된 여성보컬리스트 장재원, 그리고 신윤철이 직접 노래도 하고 있는 마지막 트랙 '비 오는 날'의 경우는 곡 중반부 이후 기타 연주가 정말 좋더라구요.
비트볼 뮤직의 특징인 엽서 형태의 앨범 홍보지와 앨범 해설지입니다. QR 코드도 있어서 리뷰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기 편리합니다. 신윤철의 음악은 아날로그적인데, QR코드도 있으니 조금 어색하기도 하네요. LP 형태의 커다란 앨범 부클릿에 작은 시디 알맹이가 들어있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번 신윤철의 EP 앨범에는 새로운 보컬들이 많이 참여하였습니다. R&B 소울 여성 보컬리스트 정인, 베일에 쌓인 여성 보컬 장재원, 구남과 여라이딩스텔라의 조웅, 아트오브파티스의 김바다, 그리고 유앤미블루의 방준석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타리스트가 신윤철이라는 것을 모르고 그냥 우연히 음악을 들었다면 외국 밴드에 한국 보컬리스트가 참여하여 쇼케이스 공연을 한것이 아닌지 하는 착가도 들정도로 기타리스트 신윤철의 기타 연주에 개성이 강한 보컬들의 음색이 잘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4번 트랙에 있는 '소년시대'라는 곡으로, 보컬은 유앤미블루의 '방준석'이 참여하고 있어요. 유앤미블루 시절부터 함께 공연과 앨범 녹음을 작업하며 동료라고 하네요. 이번 앨범의 녹음은 100% 아날로그 장비들을 사용하고, 경기도 외곽의 펜션에서 녹음되었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 One Take로 바로 한방에 녹음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가도 들정도로 라이브 연주 느낌도 물씬 들었습니다. 그만큼 신윤철의 기타 연주력이 정말 좋더라구요. Hall에서 듣는듯한 독특한 공간감이 앨범 수록곡 6곡에서 모두 느껴지더라구요.
앨범은 하드 종이케이스로 되어 있어서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시디케이스보다는 좋더라구요. 첫 트랙은 소울 보컬리스트 정인이 '여름날'이라는 노래를 들려주는데, 개성이 강한 창법으로 불러주는 그녀의 보컬 스타일이 이전에 들었던 흑인 소울풍 강한 노래보다는 더 좋게 들렸습니다. 두번째 트랙은 '내 맘은 끝없는 우주를 향해'라는 곡으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밴드의 조웅이 참여하여 매우 몽환적인 음색으로 노래를 들려주고 있고, 신윤철의 기타 사운드도 싸이키델릭하면서 부드럽고 절제된 기타 연주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시디 알맹이 윗면에는 신윤철의 이름이 영문표기로 아주 커다랗게 되어 있더라구요. 시디 디자인은 조금 더 세련되게 해주면 좋을 것 같네요. 하몬드 올갠과 기타 튠의 리듬이 돋보이는 세 번째 트랙 '누구나'는 아트 오브 파티스의 보컬 김바다가 참여하고 있고 가사도 직접 썼네요. 허무한 느낌이 강조되는 김바다의 보컬에 정말 잘 어울리는 연주로, 중간 중간 더욱 허무하게 들리는 하몬드 올갠의 연주는 무기력감을 더욱 당겨주는 음악 느낌이 들었습니다.
앨범 속지에는 가사집이 들어있는데,녹색 티와 주황색 반바지를 입고 담배를 피며 걸어가는 신윤철님의 모습이 보이고 있네요.
5번째 트랙에는 베일에 싸인 여성 보컬 '장재원'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데, 어쿠스틱 아르페지오 기타 선율에 이은 꾸밈없이 순수한 그녀의 목소리는 한없는 외로움이 음색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서 순수한 느낌이 정말 극대화된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 트랙은 신윤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장마철에 들으면 더욱 좋은 곡으로 곡 제목도 '비오는 날'입니다. 올해 장마가 정말 일찍 시작되었고, 정말 길게도 가는데, 장마철에 우울한 기분을 떨칠 좋은 음악이었어요. 그의 목소리와 기타 연주가 잠시 끝을 맺으면 히든 트랙으로 신윤철의 기타 연주가 쭈욱 이어집니다. 11분이 넘는 곡으로 마지막 트랙을 장식하고 있는데, 신윤철의 기타 사운드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에게는 정말 좋은 기타 연주가 아닐 수 없네요.
여름이면 록음악을 많이 듣게 됩니다. 공연도 많이 하고, 장마철과 태풍철에 특히 록페스티벌을
많이 하더라구요. 가을에는 재즈 공연이 많아지구요. 퇴폐적이었다는 이유로 많은 곡들이 금지곡이
되기도 하였던 신중현의 곡들은 후배 뮤지션들도 많이 커버하기도 하고, 최근 방송에서도 미인이라는 곡과 아름다운 강산은 자주 들을 수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2004년도까지 나비효과라는 밴드로 잠시 대중적인 음악을 하기도 하였던 김바다도 '아트 오브 파티스'라는 밴드 활동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되고, 소울 보컬리스트 정인의 음색이 신윤철의 블루스 록음악과 정말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장혜진, BMK, 박정현도 록밴드와 함께 공연하거나 음반 작업을 같이 해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록음악 매니아라면 17년만에 발매된 '신윤철'의 음악에 심취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사진 출처 - http://beatballized.blog.me/80132947895 비트볼 뮤직 네이버 블로그) 2012/05/16 - [Music+Movie] - 펑크메탈밴드 옐로우 몬스터즈의 We eat your 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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